세계 최대 IT 기업들이 위치한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가 인도 주들 가운데 처음으로 모든 직장 여성들에게 유급 생리휴가를 제공한다고 BBC가 14일 보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에 따라 정부 및 민간기업에 근무하는 18∼52세 여성은 매달 하루 생리휴가를 받을 수 있으며, 이월은 불가능하다. 휴가를 사용하기 위해 진단서가 필요하지는 않다.
생리휴가 사용은 35만~40만명의 정규직 여성을 대상으로 하지만, 가사 도우미, 일용직 노동자, 임시직 노동자 등 약 600만명으로 추산되는 훨씬 더 큰 규모의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은 제외된다.
전문가들은 이 정책이 비공식 부문으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주 정부의 생리휴가 정책이 직종이나 계약에 관계없이 최초로 민간 부문을 포함한 근로자에게 적용된다는 점에서 여전히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생리휴가의 개념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한국이나 일본, 스페인, 인도네시아 같은 국가에서는 이미 생리휴가를 제공하고 있다. 일부 인도 주들도 제한된 생리휴가를 제공하기도 한다 . 비하르주와 오디샤주는 공무원에게 한 달에 이틀을 주고, 케랄라주는 대학 및 산업훈련기관 직원에게 생리휴가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여성에게 하루 더 휴가를 주려는 움직임은 잠재적 성 편견과 평등 문제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여성들이 불가피한 생리통으로 인해 급여를 잃거나 일하는 것을 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필요한 권리라고 주장한다.
카르나타카주 노동부장관 산토시 라드는 "이것은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가장 진보적 여성 정책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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