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젠함 취역식 불참한 수뇌부 3인…중국군 숙청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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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젠함 취역식 불참한 수뇌부 3인…중국군 숙청설 확산

연합뉴스 2025-11-14 17:12: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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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청 칼바람' 지휘관급까지 확대…FT "대만해협 기동전략 변화"

푸젠함 취역식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중앙) 푸젠함 취역식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중앙)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현정 기자 = 중국의 차세대 핵심 전력으로 꼽히는 '푸젠함' 취역식에 해군 등 수뇌부 3인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중국군 지휘부 숙청설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5일 하이난성 싼야에서 진행된 중국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 취역식에 해군 참모총장 격인 후중밍 해군 사령원, 남부전구의 우야난 사령원, 왕원취안 정치위원 등이 참석하지 않았다.

푸젠함은 자체 기술로 설계·건조한 중국 최초 항모인 동시에 갑판에서 함재기를 곧장 쏘아 올리는 첫 전자기식 캐터펄트(사출기) 장착 항모라는 상징성이 있다. 전자기식 캐터펄트 항모는 미국 제럴드 R. 포드함에 이어 푸젠함이 세계 두 번째다.

행사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안보라인 수장인 차이치 당 중앙서기처 서기, 장궈칭 국무원 부총리 등 최고지도부가 참석하고, 장성민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직접 진행을 맡은 것도 이 때문이다.

게다가 우 사령원과 왕 정치위원이 소속된 남부전구가 하이난을 예하에 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 3인의 취역식 불참은 숙청에 따른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FT는 이들의 부재는 일선 지휘부도 시 주석의 숙청 대상이 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열린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20기 4중전회)에서는 중국 군 서열 3위 허웨이둥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포함한 10명의 고위급 인민해방군 장교가 낙마한 바 있다.

4중전회에는 후 사령원과 우 사령원을 포함해 인민해방군 고위 장교 27명이 특별한 사유 언급 없이 나타나지 않았는데, FT는 해당 인원 대부분이 현재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거나 해임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왕원취안 정치위원은 당시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했지만, 이번 취역식에 불참하며 낙마가 확실시됐다.

이밖에 동부·남부·서부·북부·중부 등 5개 전구사령부 사령원 대부분이 자취를 감춘 상태로, 이들 역시 조사받고 있거나 숙청된 것으로 보인다.

홍콩 명보도 최근 보도에서 푸젠함 취역식에 불참한 수뇌부를 언급하며 "중국 군의 반부패 캠페인이 전례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관계자 3명이 모두 비교적 최근 발탁됐다는 데에 주목했다. 우 사령원은 지난해 7월, 후 사령원과 왕 정치위원은 2023년 12월 승진한 인물이다.

허웨이둥 부주석이 축출된 후 중국군의 대만해협 주변 기동 전략에도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대만 국방부 보고서를 기반으로 한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인민해방군 추적기'(PLATracker)에 따르면 지난 4월 364회에 달하던 중국 군용기의 대만해협 중간선 직접 횡단 횟수는 지난달 222회까지 감소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370회)과 비교해도 현저히 적은 것이다.

FT는 "이러한 변화가 전투 대비 태세를 약화한 결과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도 있다"면서도 "군과 연계된 전문가들은 허웨이둥의 실각이 인민해방군 전략에 변화를 불러왔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만 위협과 억제에 집중하는 육군 정찰 부대 출신의 허웨이둥이 축출되면서, 장기적 군사력 강화와 탄탄한 훈련을 중시하는 중국군 2인자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성향이 적극적으로 반영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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