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만 알고 있다는 T-50의 차이… 왜 같은 제트기를 4대나 만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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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만 알고 있다는 T-50의 차이… 왜 같은 제트기를 4대나 만들었을까?

더드라이브 2025-11-14 16:58: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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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50 <출처=KAI>

지난 9월 한국에서 열린 ‘서울 ADEX 2025’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T-50 ‘골든이글’ 시리즈 네 종류가 동시에 전시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외형은 거의 동일해 군용기 마니아조차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였지만, 실제로는 임무·장비·운용 목적이 모두 다른 ‘각기 다른 기체’였다.

▲ T-50 <출처=KAI>

기본형 T-50은 학생 조종사의 고등 훈련을 위해 개발된 순수 연습기다. 애프터버너 장착 F404 계열 엔진으로 최대 8G 기동이 가능하지만, 전투용 레이더와 무장 운용 능력은 없어 전투 임무에는 사용할 수 없다. T-50B는 이를 기반으로 스모크 장치와 카메라 마운트 등을 추가한 아크로바틱 전용 모델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사용한다.

반면 TA-50과 FA-50은 외형부터 무장 탑재까지 매우 비슷하지만 성격은 확연히 다르다. TA-50은 기관포와 미사일 운용이 가능한 ‘전투기 입문 훈련기(LIFT)’로, 기본형 T-50 이후 최종적으로 전투기 조종을 위한 교육 단계에서 사용된다. 실전 투입이 가능하긴 하지만 성능은 제한적이며 경공격기 수준으로 분류된다.

▲ T-50 <출처=KAI>

FA-50은 T-50 시리즈 중 유일한 완전한 실전 전투기로, 레이더 경보 수신기(RWR), 링크 16 데이터링크 등 전자전 장비를 갖추고 있다. 외형상 가장 쉽게 구분되는 특징은 주익 근처의 막대형 RWR 돌기며, 수직 꼬리날개의 형상도 TA-50과 다르다.

비슷한 기체를 굳이 여러 종류로 나눠 운용하는 이유에 대해 관계자는 “각 임무에 필요한 장비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해졌다. 설명에 따르면, “FA-50은 유지비가 높고 시스템이 복잡해 기초 조종 교육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반면 학생 조종사는 기본 조작을 반복하므로 단순한 T-50이 더 효율적이고 비용도 낮다. 외형은 같아도 배치 부대와 역할은 완전히 다르다”라는 것이다.

▲ T-50 <출처=KAI>

T-50 시리즈는 하나의 원형 기체를 기반으로 연습기, 아크로 전용기, LIFT, 실전 전투기까지 확장된 대표적인 가족군 항공기다. 겉보기에는 동일하지만 실제로는 “임무에 최적화된 구성만 담아낸 기체”라는 점에서 효율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확보한 설계를 갖춘 셈이다.


더드라이브 / 조채완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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