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휘발유값 부담을 덜기 위해 정책 '가솔린세 구 잠정세율 폐지'까지 가는 이행 조치로서 마련한 보조금 확대가 지난 13일 시작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4일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ℓ당 10엔이었던 휘발유 보조금을 전날부터 15엔(약 141원)으로 확대했다. 2주마다 약 5엔씩 인상해 12월 11일까지 25.1엔으로 늘릴 계획이다.
유가 환율에 변동이 없다면 12월 중하순 휘발유 전국 평균가격은 지금보다 15엔 떨어진 150엔 선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아사히는 전망했다. 이는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솔린세 구 잠정세율은 1974년 부족한 도로 정비 비용을 메꾸기 위해 도입됐다.
일본 여야 6당은 지난 5일 고물가 대응을 위해 가솔린세 구 잠정세율을 12월 31일에 폐지하기로 정식 합의했다.
일본에서 휘발유값은 2021년부터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자원에너지청이 매주 발표하는 '석유제품가격조사'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전국 휘발유값 평균은 ℓ당 173.6엔이었다. 2020년까지는 130~140엔대에서 추이했으나, 2021년 150엔대로 뛰었다. 2022년에는 170~180엔으로 급등했다.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는 약 5년 전부터 강해진 달러 대비 엔화 약세 경향이 지목되고 있다.
오는 12월 31일 가솔린세 구 잠정세율이 폐지되면 보조금도 없어진다. 소비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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