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공학인의 산업 진입을 돕기 위한 ‘산업군별 직무교육’ 프로그램이 11월 본격 개막했다. 첫 일정은 기계·로봇 분야로, 참여자들은 경기도 분당 HD현대건설기계를 찾아가 버츄얼 트레이닝 센터(Virtual Training Center) 투어와 체험 세션을 진행했다. 제조·모빌리티 전환 흐름을 실감할 수 있는 현장 중심 내용이라 참가자 관심이 특히 높았다.
센터에서는 스마트 친환경 모빌리티 관련 기술 세미나도 이어졌다. 완성차·건설기계 업계 전반에 확산되는 전동화·디지털 전환 흐름이 실제 운영 체계 안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직접 확인하는 자리였다.
프로그램 관계자는 “여성공학인들이 산업 현장을 피부로 느끼고 직무 역량을 단단히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단순 견학이 아니라 실제 실무 기반 이해도를 높이는 구조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기계·로봇 분야에 이어 11월 18일 LG이노텍, 11월 27일 삼성전자 DS부문 환경안전 아카데미 방문이 예정돼 있다. 전기·전자 산업군, 그리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까지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일정이다.
업계 중심 기업을 잇달아 방문하는 방식은 국내 여성공학인의 진로 선택 폭을 넓히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특히 삼성전자 DS 아카데미 방문 일정은 반도체 산업 안전·환경 관리 체계를 직접 살펴볼 수 있는 드문 기회여서 현장의 관심도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여성공학인 규모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산업 현장 진입 단계에서는 여전히 편차가 크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이번 현장 중심 직무교육은 그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적 시도 중 하나로 해석된다. 특히 공학계열 여성 인력은 특정 산업군으로 쏠림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데, 기업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방식은 진로 탐색을 보다 구체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공학대학 측은 “핵심 산업 현장을 직접 가봐야만 이해할 수 있는 직무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실무 기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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