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곽호준 기자 | 자동차 업계가 한미 간 관세 협상 결과를 정리한 '공동 팩트시트'가 마무리되자 대체로 안도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14일 대통령실 발표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정부는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도출한 무역 합의를 공식 문서 형태로 확정했다. 공동 설명 자료에는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적용 중인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조정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다만 관세 인하의 적용 시점은 명시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정부의 협상 과정을 높이 평가하며 공식 입장을 통해 "어려운 협상 과정을 거쳐 관세 타결 그리고 조인트 팩트시트 발표, 투자 펀드 MOU 체결까지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주신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관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 등을 통해 내실을 더욱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동차 업계는 공동 설명자료에 관세 인하의 구체적인 적용 시점이 빠진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무관세에서 15% 관세 체제로 전환되는 만큼 초기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은 팩트시트 확정에 "업계가 가장 우려했던 불확실성이 정리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0%였던 관세가 15%로 바뀌는 만큼 미국 현지 생산 비중 확대가 불가피해지고, 국내 생산 생태계가 압박을 받을 수 있다"며 "국내 제조 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세제 보완과 지원책 마련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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