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남자복식 1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가 일본을 가볍게 완파하고 2025 구마모토 마스터즈(슈퍼 500)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14일 일본 구마모토 현립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복식 8강에서 세계랭킹 34위 일본의 구마가이 가케구-니시 히로키 조를 게임 스코어 2-0으로 완파했다. 준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기까지 36분이면 충분했다.
서승재-김원호는 이날 1게임 초반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쿠마가이-니시에 8-7의 근소한 우위를 점해다. 하지만 점차 클래스 차이가 무엇인지 보여줬고, 순식간에 17-9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21-11로 1게임을 가볍게 따내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게임도 중반까지는 접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13-13에서 서승재-김원호가 실점 없이 연속 4득점에 성공, 17-13으로 도망가면서 승기를 잡았다. 19-17까지 쫓기기도 헀지만 당황하지 않고 2점을 더 보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 최강'의 위용을 유감없이 뽐내는 중이다. 32강에서 세계랭킹 88위 일본의 오노데라 마사유키-다니오카 다이고 조를 게임 스코어 2-0, 16강에서 세계랭킹 35위 한국의 진용-나성승 조를 게임 스코어 2-0으로 꺾은 데 이어 8강까지 가뿐하게 통과했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지난 1월부터 복식 파트너가 됐다.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춘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음에도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력이 갈수록 '완벽'에 가까워지는 모양새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2025시즌 국제대회에서 이미 9개의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에서 우승을 시작으로 2월 독일 오픈(슈퍼 300)에 이어 3월 전영 오픈(슈퍼 1000)에서 배드민턴 강국으로 꼽히는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조를 연파하고 포디움 가장 높은 곳을 정복했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지난 6월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7월 일본 오픈(슈퍼 750), 그리고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현역 남자 복식 선수들 중 단연 돋보이는 퍼포먼스로 '월드 챔피언'의 지위를 확고하게 다졌다.
서승재-김원호 조의 우승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9월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 코리아 오픈(슈퍼 500), 지난달 프랑스 오픈(슈퍼750)까지 트로피를 추가, 9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용대-유연성 조(7회), 김동문-하태권 조(7회), 박주봉-김문수(8회)의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횟수 기록을 넘어 한국 배드민턴의 새 역사를 썼다.
서승재-김원호 조가 구마모토 마스터즈에서도 정상에 오른다면 세계 배드민턴 역대 남자복식 한 해 최다 우승 기록(10회)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도 올해 참가한 13개의 국제대회에서 9관왕에 오른 가운데 한국 남녀 배드민턴이 2025시즌을 지배 중이다.
만약 서승재-김원호 조가 구마모토 마스터즈 우승을 차지할 경우 안세영보다 먼저 올시즌 국제대회 우승 10회 고지를 밟는다. 안세영은 체력 안배 문제로 구마모토 마스터즈는 불참했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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