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성은 올해 3분기 매출액 88억원, 영업손실 11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국내외 PCB업체의 투자 집행이 지연되면서 3분기까지 수주가 부진했고, 이 영향이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로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신규 장비 발주가 제한되며 매출 회복이 늦어졌다. 동시에 유리기판 장비 개발 및 복합동박용 설비 고도화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한 것도 단기 손익에 영향을 미쳤다.
태성은 최근 신사업 영역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며 실적 반등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국 반도체 기판 제조사와 약 58억원 규모의 에칭(Etching)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설비는 반도체 기판뿐만 아니라 유리기판 제조 공정에도 활용 가능한 장비로, 업계에서 유리기판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공급 확대가 기대되는 분야다.
유리기판 외에도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복합동박(Composite Copper Foil) 사업도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태성은 이달 7일 국내 대기업과 복합동박 소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관련 사업이 초기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다.
태성 관계자는 "반도체 기판 공정용 에칭 장비와 복합동박 설비는 모두 차세대 패키징과 2차전지 원가경쟁력 강화 흐름과 맞물린 성장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리기판과 복합동박 사업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향후 수주 모멘텀과 매출 성장세가 대폭 강화될 것"이라며 "특히 국내 대기업들의 유리기판 양산 시점이 앞당겨짐에 따라 빠르면 연내 관련 장비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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