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싱어게인-무명가수전 시즌4’(이하 ‘싱어게인4’) 2라운드 팀 대항전이 지난 11일 방송돼 시청자들의 심장을 두드렸다. 시대별 명곡을 재해석한 참가자들의 무대는 단순한 경쟁을 넘어 감동과 전율을 동시에 안겼다.
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심사위원단이 선정한 명곡으로 펼쳐진 이번 대결에서 나이와 경력은 중요하지 않았다. 무대에 대한 간절함과 음악에 대한 진심만이 존재했다. 2000년대 팀 대전에서는 46호·52호가 인순이의 ‘아버지’로 세대를 초월한 하모니를 완성하며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조류 동맹’ 팀은 음악 경력과 스타일이 다른 51호와 37호가 서로를 존중하며 이적의 ‘바다를 찾아서’를 새롭게 탄생시켰다. 서로 다른 세대와 경험이 어우러진 무대는 음악이 가진 진정성과 힘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심사위원단이 직접 조합한 팀 대결은 예상보다 흥미진진했다. 파워 여성 보컬 팀 ‘리틀빅’ 59호·80호는 박정운의 ‘오늘 같은 밤이면’으로 차원 다른 감성을 선보였고, ‘명태 김밥’ 27호·50호는 윤도현의 ‘타잔’을 두 사람만의 에너지로 무대 가득 채웠다. 1990년대 올 어게인 대전에서는 18호·23호의 ‘왜 그래’ 재해석과, 19호·65호의 ‘삐딱하게’ 무대가 역대급 명승부를 만들어 임재범조차 “어찌합니까 어떻게 할까요”라며 감탄했다.
장르의 다양성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기분 JAZZ네!’ 9호·74호는 유열의 ‘화려한 날은 가고’를 재즈로 재해석했고, ‘폭풍경보’ 2호·73호는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를 펑크록으로 편곡해 신선한 무대를 완성했다. 조선팝과 록을 결합한 ‘하룰라라’ 26호·70호의 크로스오버 무대 역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윤종신은 “펑크록의 고수들”이라 극찬했고, 임재범도 “또 다른 버전의 멋있는 ‘가시나무’가 탄생한 것 같다”며 찬사를 보냈다.
1라운드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아 2라운드에 오른 추가 합격자들의 활약도 빛났다. 17호는 67호와 함께 이은하의 ‘밤차’를 뮤지컬처럼 재탄생시켰고, 25호와 61호는 ‘내 맘 같지 않던 그 시절’에서 맑고 청아한 음색을 뽐냈다. 57호는 44호와 함께한 ‘네게 줄 수 있는 건 오직 사랑뿐’에서 섬세한 감성을 선보이며 심사위원단의 극찬을 받았다. 이해리는 57호를 “인간 공기청정기”에 비유하며 “1라운드보다 훨씬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싱어게인4’는 6회 방송은 오는 18일(화) 밤 10시 30분에 방영된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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