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스만의 기적 아니었다...'원 팀 LG' 벤츠라는 럭셔리 훈장을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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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스만의 기적 아니었다...'원 팀 LG' 벤츠라는 럭셔리 훈장을 받다

폴리뉴스 2025-11-14 14:09:00 신고

사진=LG전자
사진=LG전자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2025시즌 통합 우승 팀이다. 좋은 전력 구성을 갖고 있는 팀이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특출난 스타 플레이어들을 대거 보유한 팀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그 흔한 타이틀 홀더 하나 없고 특급으로 분류할 수 있는 선수도 많지 않다. 

하지만 트윈스는 최근 3년간 2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원 팀 LG'가 만들어낸 성과였다. LG는 개인으로는 다소 약할 수 있지만 팀으로서 매우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뿜어냈다. 

트윈스의 우승 여운이 아직 남아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팀 LG'가 성과를 만들어냈다.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인 벤츠와 협업을 하기로 한 것이다. 

LG전자·LG디스플레이·LG에너지솔루션·LG이노텍이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경영진과 여의도에서 한자리에 모인 이번 회동은 단순한 기술 미팅이 아니라, 전기차·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시대를 겨냥한 '전장 통합 솔루션 공급자'로서의 LG의 위상을 공식화한 자리다.

그동안 각 계열사가 개별적으로 벤츠와 협력해 왔다면 ONE LG로 나선 이번 회동은 부품 단위의 납품 방식을 넘어 플랫폼 단위의 공동 개발 파트너로 격상될 수 있는 관문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메르세데스-벤츠가 강조하는 전동화 전략과 디지털 기반 글로벌 생산 체계 구축이라는 방향성에 맞춰, LG는 인포테인먼트·P-OLED 디스플레이·배터리·자율주행 센싱까지 차량의 핵심 구조를 이루는 4대 축을 통합적으로 제시했다.

특히 벤츠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MBUX 하이퍼스크린'과 프리미엄 전기차 EQS에 적용된 LG디스플레이의 P-OLED, LG전자와 공동 개발한 파노라믹 스크린은 두 기업의 협업이 이미 단순 조달을 넘어 UX 혁신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SDV 전환이 가속되는 시대에 차량 내부는 OS 기반 통합 네트워크로 재편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센싱·배터리·인포테인먼트가 각기 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아키텍처 안에서 연결돼야 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LG의 전장 사업이 갖는 독특한 경쟁력이 드러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각기 다른 계열사의 기술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어 완성차 기업이 필요로 하는 종합 패키지를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GM–퀄컴, 폭스바겐–콘티넨탈, BMW–보쉬 같은 글로벌 프리미어 파트너십 구조의 한국판 모델이 만들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회동에서 올라 칼레니우스 CEO가 "전략적 공동 파트너십이 미래차 혁신의 중심"이라고 밝힌 것도 이러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방증이다.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의 CEO가 특정 부품사를 두고 '미래를 함께 만든다'고 언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곧 LG가 글로벌 전장 시장에서 '벤츠가 선택한 기술력'이라는 가장 강력한 신뢰 레퍼런스를 추가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LG도 "사용자 경험 중심의 가치 제안과 통합 SDV 솔루션"을 언급하며 전장사업을 그룹의 미래 핵심축으로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전기차·SDV·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는 개별 기술보다 통합 플랫폼이 경쟁력의 본질이 된다. LG는 디스플레이·배터리·센싱·인포테인먼트라는 핵심 부품을 모두 직접 보유한 몇 안 되는 기업이며, 이를 '원 LG'라는 이름으로 재편해 글로벌 고객 앞에서 하나의 솔루션으로 제시하기 시작했다. 이번 회동이 갖는 가장 큰 의미는 바로 여기에 있다.

LG는 이제 전장 사업에서 단순한 공급자가 아니라, 차세대 자동차의 설계와 기준을 함께 만드는 플레이어로 이동하고 있다. 전장 계열사들의 개별 성장 단계에서 벗어나, 글로벌 프리미엄 차량 플랫폼의 중심으로 진입하는 신호탄이 된 것이다.

[폴리뉴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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