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경선 4척이 약 두 달여 만에 다시 대만 최전방 섬인 진먼다오 인근 해역에 진입하면서 대만 해순서가 즉각 대응에 나섰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3일 대만 해순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현지 시간)께 중국 해경선 14603호, 14515호, 14609호, 14529호 등 총 4척이 진먼다오 인근 제한수역에 들어왔다. 해당 해역 진입은 지난 9월 17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대만 측은 즉시 순시선을 출동시켜 현장 대응에 나섰고, 중국 해경선을 향해 중국어와 영어로 경고 방송을 내보내며 퇴거를 요구했다. 침범 선박들은 오전 11시께 제한수역을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해순서는 “이번 침범은 지난 번 이후 한 달 이상이 지난 시점에서 재개됐다”면서 “중국 측이 침범 간격과 양상을 조정해 대만의 감시·정찰·대응 능력을 시험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해경의 반복적인 위협에 맞서 우리는 고도의 감시 및 대응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 해경선의 해역 동향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해경은 지난해 2월, 중국 어선이 전복된 사건을 계기로 샤먼과 진먼다오 사이 수역에 대한 상시 순찰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중국 해경은 해당 해역 진입을 정례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진먼다오 주변 수역을 분쟁지역화해 대만의 실질적 관할권을 약화시키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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