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최근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로부터 정식 코치 제안을 받았다. 짧은 기간 임시 코치직을 맡으며 선수단과 쌓은 각별한 유대감이 그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매체 '도쿄 스포츠'는 14일 "요미우리가 이승엽 임시코치에게 정식 타격코치직을 제안했다"고 알렸다.
이승엽 전 감독은 2023시즌을 앞두고 두산의 제11대 감독으로 깜짝 부임하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까지 2년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끌었지만, 지난 5월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결국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후 짧은 휴식기를 거친 이 전 감독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요미우리 가을 캠프에서 임시 코치를 맡았다. 이 전 감독은 현역 시절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요미우리에서 활약한 바 있다.
'도쿄 스포츠'는 "8년에 걸친 일본 생활 경험에 더해, 자신이 감독을 맡았던 두산에서도 일본인 코치가 있었기 때문에 이승엽 임시코치의 일본어 능력은 여전히 뛰어나다. 통역 없이 열정적으로 지도를 이어가는 모습에 아베 신노스케 감독은 '선수들 곁에 다가가서 잘 지도해줬다. 개인적으로는 1년 내내 있어 줬으면 해서 정식으로 제안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전 감독은 이에 "한국에 돌아가서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고 결정하고 싶다"고 결정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감독이 2주 간의 짧은 캠프에서 정식코치직 제안까지 받을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로 '선수들의 러브콜'이 꼽혔다.
'도쿄 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이 전 감독의 장남과 또래인 한 선수는 "가르치는 방식에 사랑이 있다고 느꼈다. 홍백전에서 범타를 쳐도 '좋아, 좋아'라고 말해주었고, 타격 연습 중 만족스럽지 못한 타구에 대해서도 '좋네, 잘 휘두르고 있어'라고 했다. 긍정적인 지도와 따뜻한 말 덕분에 선수로서 기분이 좋아지고, 자연스럽게 말을 귀담아들을 수 있게 된다"며 강한 호의를 드러냈다.
이번 캠프에서 이 전 감독이 MVP로 꼽은 문카도 마코토 역시 "역시 다양한 경험을 하신 분이라, 이승엽 선배가 전하려는 것에 관심이 많이 간다"며 이 전 감독의 지도력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실제로 이 전 감독은 캠프 참가 직후 요미우리 젊은 야수들에게 많은 질문을 받았고, 그들과 일본어로 소통하며 개인적인 조언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 기간 스스로 배팅볼 투수를 자처하는 등 지도에 열의를 보인 모습도 선수들로부터 호평을 받게 된 계기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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