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4일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 사퇴로 회피하지 말고 민주당이 숨기려는 '외압'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곽규택 국미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어 "항소 번복의 경위조차 밝히지 않은 채 상황을 회피하려는 것은 국민을 설득하기는커녕, 더 큰 분노와 의문만을 키울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 대행은 이날 퇴임삭을 가졌다. 그는 퇴임사에서 "최근 일련의 상황에 대해 우리 검찰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스스로 물러나는 만큼 일각에서 제기되는 검사들에 대한 징계 등 논의는 부디 멈추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곽 원내수석대변인은 "노 대행이 항소 포기 과정에 대해 끝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사퇴했다"며 "국민이 묻는 핵심은 명확하다. '항소 포기 결정 과정에서 누구의 압박을 받았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노 대행은 사임 의사 표명 직후 자택 앞에서 약 25분간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저쪽에서는 지우려고 하고, 우리는 지울 수 없어 많이 부대꼈다'라고 말했다"며 "그렇다면 더더욱 분명히 답해야 한다. '저쪽'은 누구이고, '무엇'을 지우려고 했는지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곽 원내수석대변인은 "지난 10일에 있었던 노 대행과 대검 과장들의 면담 내용에 따르면, 항소 마감일을 하루 앞둔 6일, 노 대행은 수사팀의 항소 제기를 승인했고, 항소 당일인 7일 오후 5시쯤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이 항소 여부를 묻자 '아직도 안 하고 있었느냐'라고 반문했다고 한다"며 "그러나 항소는 단 3시간 만에 뒤집혔다. 합리적으로 설명 가능한 답은 하나다. 바로 '외압'"이라고 주장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이틀 전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회에서, 이진수 법무부 차관의 수사지휘성 전화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의원들은 '답변할 필요 없다', '너무 자세히 설명하지 마라'며 노골적으로 입단속에 나섰다. 어제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범죄자를 두둔하고 항소 포기를 정당화하려는 주장까지 이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아닌 '범죄자주권정부'의 편에 서서 범죄자를 옹호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국회와 대한민국의 모습인가. 이제라도 노 대행은 퇴임을 이유로 상황을 회피하려 하지 말고, '지우려는 저쪽'이 누구였는지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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