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공단이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건설사업의 노반 기타공사 전 구간 발주를 14일 모두 마쳤다. 총사업비 7조 974억 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사업으로, 김천에서 거제까지 174.6km 구간에 설계속도 250km/h의 고속철도를 새로 구축하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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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발주가 완료된 기타공사의 규모는 약 2조 7,736억 원이며, 지난달 15일 두 개 공구가 먼저 발주된 데 이어 이번에 여덟 개 공구가 추가되면서 기타공사 10개 공구 전체가 확정되었다. 다만,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에 따라 세 개 공구는 실시설계 기술제안 방식으로 내년 상반기에 발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철도 개통 시 서울에서 거제까지 이동시간은 고속버스 기준 4시간 20분에서 약 2시간 30분 수준으로 단축되어 수도권과 남해안권 사이의 접근성이 크게 달라지게 된다. 이동시간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면서 수도권에서 거제로 향하는 관광 수요가 증가하고, 거제·통영·남해 등 주변 지역으로의 단기 여행 역시 이전보다 수월해질 전망이다. 또한, 수도권 방문이 어려웠던 지역 주민들의 이동권도 대폭 확대되어 생활 반경 자체가 넓어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남부 내륙철도 노선도. / 국가철도공간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남부내륙철도 구축으로 생산유발 약 11조 원대, 고용유발 약 8만 명대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어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철도망이 남해안권까지 본격적으로 연결되면 물류·교육·의료 접근성도 개선되어 지방 소멸 위기 지역의 구조적 문제를 완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른다. 해당 공사는 지역의무 공동도급 사업으로 지정되어 지역 건설업체 참여가 확대되며 지역경제에도 직접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온라인에서는 이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서울에서 거제까지 3시간도 안 걸린다고? 바다 보러 당일치기 가겠다", "드디어 남해안권도 고속철 시대가 열리나 싶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한편으로는 "말만 빠르게 나오지 실제 개통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거나 "역 위치 선정 과정에서 또 지역 갈등이 생길까 걱정된다"는 현실적인 우려도 공존하고 있다.
국가철도공단 이성해 이사장은 이번 전체 발주 완료가 남해안권 철도망 구축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이라고 강조하며, 안전성과 효율성을 갖춘 시공을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철도 인프라를 적기에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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