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장 95%서 피해 발생…금강하굿둑 등 방류도 조치
(서천=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충남 서천군은 최근 물김 양식장에서 발생한 황백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충남도 보조금과 군 예비비 등 총 6억원의 예산을 긴급 투입한다고 14일 밝혔다.
예산은 영양제 1만5천통을 구매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서천에서는 총 3천331㏊ 해역에 약 6만책의 물김 양식장을 설치해 본격 출하를 준비해 오던 중 마서·비인·서면 일대에서 김이 누렇게 변하며 생산성과 품질이 떨어지는 황백화 현상이 발생했다.
총 3천156㏊(5만6천여책)에서 황백화가 확인됐는데, 이는 서천 전체 김 양식장 면적의 94.7%에 해당한다.
황백화는 양식 해역의 질소 등 영양염 농도가 생육에 필요한 수준보다 낮을 때 주로 나타난다. 가을까지 이어진 고수온과 장마로 영양염 결핍이 가중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충남도와 서천군은 영양염류 공급을 위해 한국농어촌공사에 요청해 금강하굿둑과 서부저수지 등에서 긴급 방류도 이뤄지도록 했다.
김기웅 군수는 "예기치 못한 해양환경 변화로 어업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긴급 지원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김 양식 산업이 하루빨리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천 김 양식장에서는 2022년에도 95%가 황백화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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