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임나래 기자]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 재건축 사업이 나란히 속도를 내며 총 4446세대 규모의 대단지 공급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13일 열린 제11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과 북가좌6구역 재건축사업을 각각 ‘통과’ 또는 ‘조건부 의결’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총 249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한강과 여의도공원이라는 입지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주변과 어울리는 재건축 계획을 마련했다.
새로운 정비계획에서는 단지 북측의 한강 조망을 확보하고 공원과 이어지는 개방형 공간 구조를 강조했다. 남동쪽 63스퀘어와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도 함께 연출해 여의도권역 경관과의 통합성을 높였다.
단지 한가운데에는 십자 형태의 공공보행통로가 신설돼 주변 지역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보행 동선이 마련된다. 이 통로는 누구나 단지를 가로질러 한강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추가로 한강과 직접 연결되는 입체형 보행교가 설치돼 접근성을 한층 강화한다.
여의동로 한강변에는 문화공원과 문화시설이 조성돼 시민들이 한강을 바라보며 휴식하거나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이 제공된다. 고령층을 위한 데이케어센터와 지역 주민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경로당·어린이집·다함께돌봄센터 등 생활지원시설도 단지 내부에 배치할 예정이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은 향후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 절차를 거친 뒤 2029년 착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 재건축도 오랜 기간 답보 상태에서 벗어나 본격 추진된다. 이번 통합심의에서 건축·경관·교통·교육·공원·환경·재해 등 7개 분야가 동시에 검토됐으며 ‘조건부 의결’을 받았다.
대상지는 불광천을 끼고 있어 6호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 등 교통망이 집중된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에 위치한다. 2014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2024년 계획 변경이 이뤄졌으며 이를 기반으로 사업 시행을 위한 최종 청사진이 마련됐다.
사업 규모는 지상 34층, 16개 동으로 구성된 총 1953세대(임대 243세대 포함)다. 불광천변에는 주민 휴식과 여가 활동을 위한 문화공원이 들어서고 공원 아래에는 방문객과 지역 주민을 위한 공영주차장이 함께 설치된다.
다양한 높이와 디자인을 가진 주동을 배치해 경관적 풍부함을 확보했으며 열린 공간 배치가 가능하도록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됐다. 단지 내부에는 초등학교로 이어지는 안전 통학로가 새로 정비되고 문화공원과 응암로를 잇는 커뮤니티 가로도 조성된다.
불광천길과 응암로변에는 연도형 근린생활시설이 배치돼 가로 활성화가 기대되며 남측 주출입구는 교통 흐름 개선과 보행자 안전 확보 조건이 부여됐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북가좌6구역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지역 주거환경 개선과 생활권 활성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시에서도 주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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