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물품 사기' 필리핀 범죄조직원 2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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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물품 사기' 필리핀 범죄조직원 2명 검거

연합뉴스 2025-11-14 10:00: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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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부경찰서 광주 북부경찰서

[광주경찰 제공]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필리핀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범죄 조직에 가담해 170여명을 상대로 중고 물품 사기를 쳐 수천만 원을 챙긴 한국인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4일 중고품 거래 플랫폼에 허위 판매 글을 올린 뒤 판매대금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20대 여성 A씨를 구속하고, 또 다른 20대 여성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택배 거래만 한다'는 의류·공구 등 잡동사니 판매 글을 여러 차례 올려 피해자 170여명으로부터 받은 6천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허위 게시글 작성하기·자금 관리하기·대포통장 구하기 등 역할을 분담한 이들은 대포통장을 통해 대금이 먼저 이체되면 물건을 보내지 않고 연락을 끊는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왔다.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돈은 필리핀 현지에서 도박하는 데 사용하거나 고가의 명품 가방을 구매하는 등 대부분 유흥비로 탕진했다.

사무실을 차린 필리핀에서 체류 중이던 이들은 비자가 만료돼 한국으로 잠시 입국했다가 지난 11일 대전 소재 주거지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여죄 여부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범행을 공모한 남성 2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da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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