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로 서울 의대 가려면 국·수·탐 294점 넘어야"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2026학년도 대입에서 정시로 서울대 의대에 들어가려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와 수학, 탐구 2과목 등 3개 영역의 합계 원점수가 최소 294점은 돼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지난 13일 오후 대전 서구 서대전고에서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종로학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6학년도 대입 주요 학과 정시 합격선 분석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종로학원은 국어와 수학, 탐구 2과목 등 3개 영역 3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분석에 따르면 2026학년도 서울대 의예과 입학에 필요한 최소 원점수는 294점이다. 지난해 합격선과 동일하다.

서울대 의예과 다음으로 합격선이 높은 곳은 연세대 의예과다. 연세대 의예과의 합격선은 293점으로 분석됐다. 전년 292점 대비 1점 올랐다.

이어 △성균관대 의예과 292점 △가톨릭대 의예과 292점 △울산대 의예과 292점 △고려대 의대 288점 △한양대 의예과 288점 △중앙대 의학부 286점 △경희대 의예과 286점 △이화여대 의예과 285점 등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권 8개 의대의 합격선은 최저 285점으로 추정됐다. 경인권 4개 의대도 285점으로 조사됐고 지방권 27개 의대는 275점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첨단학과는 합격선이 대체로 전년보다 올랐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의 합격선은 271점으로 추정됐는데 전년 대비 2점 높아졌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와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의 합격선도 전년 대비 각각 1점, 4점 올라 269점, 268점으로 예상됐다. 반면 서울대 첨단융합학부의 합격선은 전년 대비 3점 내려간 273점으로 분석됐다.

인문계의 경우 서울대 경영대학 합격선은 284점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1점 하락했다. 연세대 경영학과와 고려대 경영대학 합격선은 각 280점으로 전년 대비 1점씩 올랐다. 이외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 279점 △서강대 경영학부 268점 △중앙대 경영학과 263점 등으로 나타났다. 한양대는 정책학과의 합격선이 경영학부보다 4점 높은 267점으로 조사됐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SKY’ 입학에 필요한 합격선 최저점은 인문계 267점, 자연계 262점으로 추정됐다. 주요 10개 대학으로 범위를 넓히면 인문계 합격선은 244점, 자연계는 248점으로 예상됐다. 서울 소재 대학인 ‘인서울’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인문계 205점, 자연계 211점은 돼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 대입에서는 학생 증가, 사회탐구 고득점자 증가 등 영향으로 인문계 수험생들의 경쟁이 더 치열할 것”이라며 “자연계는 의대 모집인원 축소와 자연계 수능 응시생 감소, ‘사탐런’으로 인한 과학탐구 고득점자 감소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국어와 영어가 다소 어렵게 출제된 상황에서 과학탐구 응시생이 감소한 자연계 수험생들은 수능최저기준 충족이 예상보다 어려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