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노르웨이가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에스토니아를 꺾고 28년 만의 본선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노르웨이(FIFA 랭킹 29위)는 14일(한국 시각) 오슬로 울레보 스타디온에서 열린 예선 I조 9차전 홈 경기에서 에스토니아(130위)를 4-1로 완파했다. I조 1위 노르웨이는 7전 전승(승점 21)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를 굳혔다. 2위 이탈리아(승점 18)가 몰도바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노르웨이가 조 1위를 그대로 확정한다. 승리하더라도 골 득실(+29·이탈리아 +12)에서 크게 앞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에스토니아는 1승 1무 6패(승점 4)로 5개 팀 중 4위에 머물렀다.
노르웨이는 답답했던 전반을 넘긴 뒤 후반 들어 기세를 올렸다. 알렉산데르 쇠를로트가 후반 5분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2분 만에 추가골을 넣어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홀란이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는 후반 11분 율리안 뤼에르손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해 첫 골을 넣었고, 10분 뒤엔 문전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다시 흔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는 12개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조 2위 12개국은 조 3위 이하 중 UEFA 네이션스리그 상위 4개국과 함께 4개 그룹(각 4개국)으로 나뉘어 플레이오프를 치러 남은 4장의 본선 티켓을 가린다. 노르웨이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홀란은 이번 예선 7경기에서 모두 득점하며 14골 2도움으로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한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드카드를 받은 포르투갈(랭킹 5위)은 F조 5차전에서 아일랜드(62위)에 0-2로 패했다. 포르투갈은 0-2로 뒤진 후반 16분, 호날두가 볼 경합이 아닌 상황에서 다라 오셰이에게 팔꿈치를 휘둘러 A매치 데뷔 이후 첫 레드카드를 받았다. 처음엔 옐로카드였지만 VAR 온필드 리뷰 후 퇴장으로 번복됐다. A매치 퇴장은 규정상 최대 3경기 출장 정지로 이어질 수 있어, 호날두는 북중미행 확보를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아르메니아와의 최종전에 결장한다.
포르투갈은 3승 1무 1패(승점 10)로 조 선두를 지키고 있으나, 헝가리(승점 8), 아일랜드(승점 7)가 바짝 추격 중이다.
이미 6경기 전승·무실점으로 본선행을 확정한 K조 잉글랜드(4위)는 이날 세르비아를 2-0으로 잡고 7연승을 기록했다. 부카요 사카가 전반 28분 선제골을 넣었고, 에베레치 에제가 종료 직전 추가골을 넣었다.
D조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의 멀티골을 앞세워 우크라이나(27위)를 4-0으로 제압하며 승점 13(4승 1무)으로 선두 자리를 굳혔다. 음바페는 후반 10분 페널티킥으로 첫 골을 기록했고, 후반 38분엔 골대 앞에서 오른쪽 상단을 정확히 찌르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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