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온실 원예 치유센터(센터장 김애리)는 지난 10월 25일을 시작으로 ‘자살’로 소중한 사람을 잃은 사별자들의 마음 회복과 사회적 연결망 구축을 위한 ‘그림책 원예 치유 프로그램-대나무숲의 위(Up)로’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광주시가 후원하고 (사)청년문화허브가 운영하는 실무형 문화기획 전문학교 “호랭이스쿨 5기” 내 문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자살 사별자들의 정서적 지지와 회복의 힘을 기를 수 있도록 기획되었으며 그림책 읽기와 원예 활동을 결합한 4회차의 심리·정서 지원 프로그램이다. 참여자 3인은 각자 자신의 속도에 맞춰 감정을 표현하고 서로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림책은 상실, 그리움, 회복 등의 이야기를 상징적으로 다루며 참여자들이 자신의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 식물은 생명과 순환의 상징으로 ‘살아 있음’의 의미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매개체가 되었다.
참가자 박씨는 “남들에겐 말하지 못할 사연을 안고 혼자 오랜 시간 마음이 괴로웠는데 매시간 그림책 속 문장 한 줄, 식물과 꽃을 만지며 얼어있던 마음을 조금씩 풀리는 느낌이었다”며 “함께 한 참여자들과 서로의 슬픔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마음을 나눴던 경험으로 그리움 속에서도 살아갈 힘을 얻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애리 센터장은 “자살 사별자는 사회적 낙인과 고립감 속에서 깊은 슬픔을 겪는데 그림책과 원예 활동을 통한 감성적 접근으로 이들의 마음에 위로와 회복의 씨앗을 심는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자살 사별자뿐 아니라 마음의 상처를 지닌 이들을 위한 다양한 심리·정서 치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하여 지역사회의 마음 건강 증진과 복지 향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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