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술 마시기 좋다는 소문에 벼르고 벼르다 방문
지인이 큰 기대 하지 말래서 기대 1도 안 함
편하게 술이나 땡글리자는 맘으로 갔는데 반전이 ㄷㄷ
6인룸 만석이었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소문처럼
왁자하진 않고 도란도란한 분위기더라
옆자리에 단골 어르신이 혼밥하셔서 왠지 안심
오우로쿠 타케미치는 상쾌한 청포도향 미탄산
계곡물처럼 속에 시원하게 떨어지는 느낌이 좋다
알콜감 없이 넘 맛나서 쭉쭉 마셔버렸네
처음 전복죽은 계란 섞였는데 세상 고소하네
졸깃한 전복과 따스하게 퍼지는 기운
대게살도 대게 달고 카니스도 적당히 새콤달콤 굳
문어조림은 단맛이 강한 편
조금 질깃해도 나쁘지 않고
안키모는 부서지는 식감이 아쉽지만 맛은 괜춘
고추기름 같은 걸 넣었는지 살짝 얼큰하니 좋아
소스까지 싹 비움
바지락 스이모노는 알찬 새우신조와 깊은 국물
속이 쑥 내려가누
옥돔도 잘 구웠지만 탕수 같은 소스가 직이네
상큼하니 입에 착 붙는 느낌
여긴 소스가 다 맛나서 싹싹 비우게 됨
은대구미소구이가 츠마미 베스트
실키한 살결에 미소 감칠맛이 끝내주더라
간이 세진 않지만 은근 술 땡기는 맛
첫 점 도화새우는 먹고 헉..
너무 달고 탱탱하네
참돔도 향긋하고 넘 맛있다
샤리 풀리는 느낌도 좋고
맑은 장국은 왠지 집에서 끓인 듯 정겨운 맛
중간중간 국물 나오니 속이 풀리면서 술이 술술 ㄷㄷ
아까미는 약간의 분내와 매끄러운 질감
맛있다 맛있어
방어뱃살은 니기리 베스트 후보
참치 같은 산미, 지방, 뒷맛 나무랄 데 없네
일산 양식인데 퀄리티가 균일해서 좋다고
전갱이가 베스트
깔끔하면서 특유의 감칠맛이 사로잡는..
잘한다 잘해
오도로도 신스야만큼 맛있네..
이 가격에 이런 맛이 가능하다니
고등어는 위에 올린 가리가 좀 과한 듯하지만
암튼 안 비리고 맛나니 성공
도쿠리 없대서 하프보틀로 시킨 초카이산은
맑은 주질에 참외 같은 단맛과 카라한 마무리
갈치구이덮밥은 어우 감칠맛 폭탄
재료도 좋고 조리도 좋네
고등어 온소바는 베스트로 꼽을 뻔 ㄷㄷ
국물이 ㄹㅇ 끝내줘요
K-미들급 스시의 저력을 새삼 느낀 디너
이 가격에 이 정도 스시를 먹을 수 있는 곳은
일본 말고 전 세계에 우리나라뿐이지 않을까
감사하면서 많이 즐겨야겠다 다짐하며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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