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전국에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가운데, 각국 외신들도 이색적인 수능 풍경을 조명하며 이날의 모습을 전했다.
AFP 통신은 이날 한국에서 수능이 명문대 입학에 필수 관문이며, 수험생의 시험 집중을 위해 여러 배려가 준비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어 듣기 평가가 치러지는 시간대에는 비상 상황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35분간 항공 운항이 중단된다”며 “교통 체증을 막기 위해 은행과 관공서는 직원들을 한 시간 늦게 출근시킨다”고 구체적으로 한국 수능날의 특수한 ‘배려’가 진행되는 모습을 소개했다.
또 AFP 통신은 수능날 수험생들이 미역국을 먹지 않는 미신에 대해서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능날에는 금기 사항이 아주 많은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수험생의 점심 도시락 메뉴에 미역국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끄러운 식감의 미역을 먹으면 시험에서 ‘미끄러져’ 낙방할 수도 있다는 미신 때문이라고 통신은 설명을 덧붙였다.
아울러 AFP 통신은 수험생이 수능을 보는 동안 학부모들이 교회나 절을 찾아 정성스레 기도하는 모습도 조명했다.
이 매체는 수험생 아들을 둔 여성을 인터뷰해 보도에 실었다.
인터뷰를 보면 해당 여성은 “아들이 시험 볼 때 기도하고, 쉬는 시간에는 기도를 멈추고, 아들의 점심 시간에 점심을 먹는다”고 전했다.
같은날 로이터 통신도 “50만명이 넘는 한국인이 매우 힘든 대학 입학시험을 치렀다”며 “이들이 정시에 고사장에 도착하도록 돕기 위해 경찰들도 동원됐다”고 한국 수능 시험장을 둘러싼 풍경에 대해 조명했다.
영국 BBC방송은 한국에서 수능을 치르는 학생들이 장장 8시간에 걸쳐 마라톤처럼 긴 시험을 치르고, 하루 동안 약 200개의 질문에 답을 내놔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시각 장애인 수험생의 경우 13시간 동안 수능을 치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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