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카타르 알 사드에 부임했다.
알 사드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출신 만치니 감독을 선임했다. 이번 계약은 구단 경영진이 팀의 목표를 달성하고 성과를 이어갈 수 있는 뛰어난 지도력을 갖춘 코치진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라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년 반이다.
만치니 감독은 이탈리아 출신 사령탑이다. 선수 시절 삼프도리아, 라치오 등에서 활약하며 세리에 A, 코파 이팔리아, 유럽축구연맹(UEFA) 컵위너스컵 등에서 트로피를 들었다. 은퇴 후엔 라치오, 인터 밀란, 맨체스터 시티, 제니트,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 등을 이끈 경험이 있다.
만치니 감독은 한때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사령탑으로 유명했다. 지난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국가대표에 부임했는데 당시 그는 연봉으로 최대 3,000만 유로(약 510억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엄청난 연봉에도 불구하고 성과가 좋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서 탈락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에서도 성적이 저조했다.
결국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는 만치니 감독과 계약 기간이 남아있음에도 이별을 결정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만치니 감독은 경질 위약금으로 무려 6,500만 파운드(약 1,254억 원)를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알 사드가 만치니 감독에게 접근했고 빠르게 협상이 진행됐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만치니 감독이 알 사드에게 제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자신의 결정을 알렸다. 계약엔 2026년 여름에 팀을 떠날 수 있는 조항이 핵심 조건으로 포함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만치니 감독이 알 사드와 2년 반 계약을 체결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자존심을 구긴 만치니 감독이 알 사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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