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3분기 영업익 2968억… 글로벌 운임 급락 속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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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3분기 영업익 2968억… 글로벌 운임 급락 속 ‘선방’

뉴스로드 2025-11-13 19:25: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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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상트페테르부르크호 [사진=HMM]
HMM 상트페테르부르크호 [사진=HMM]

HMM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7064억원, 영업이익 2968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글로벌 물류시장의 불확실성과 해상운임 급락 속에서도 영업이익률 11%를 달성하며 주요 글로벌 선사 중 상위권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전년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가운데 달성한 실적이라는 점에서, HMM의 운항 효율화와 고수익 화물 확보 전략이 일정 부분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HMM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3조5520억원)과 비교하면 큰 폭(–24%)으로 감소했다. 미국 보호관세 본격화에 따라 미주 물동량이 위축된 영향이 컸다. 실제로 올해 3분기 SCFI 평균은 1481포인트로, 전년 동기(3082포인트) 대비 52% 급락했다. 서안·동안 운임은 각각 69%, 63% 하락해 미주노선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그럼에도 HMM은 영업이익률 11%를 기록하며 글로벌 선사 중 상위권에 자리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2332억원) 대비 27% 증가해 분기 개선세도 뚜렷했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역시 1조1439억원으로, 어려운 시황 속에서도 ‘1조 클럽’을 유지했다. 당기순이익은 303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전년 대비 극심한 운임 하락을 고려하면 방어력은 양호한 편이다.

올해 3분기는 지난해와 달리 사전 물량 선점 효과가 사라진 시기였다. 2024년에는 미국의 보호관세 확대 우려로 기업들이 화물을 선제적으로 선적하며 운임이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2025년에는 관세 정책이 실제 시행되면서 미국 수입 수요 자체가 위축돼 물동량이 급감했다.

특히 미국 서안·동안 노선 운임이 두 자릿수 이상 폭락한 것은 HMM뿐 아니라 글로벌 선사 전반의 수익성을 위협하는 구조적 요인으로 꼽힌다. 공급과잉 우려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으로, IMO 환경규제·선박 감속 운항 효과로 공급이 일부 조정되고 있음에도 신규 선박 투입이 이어지며 운임 안정에 제약이 남아 있다.

4분기 컨테이너 시장은 통상적인 연말 비수기에 들어간다. 여기에 미국 관세 정책 변화가 지속돼 시황 불확실성은 오히려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교역 둔화와 지역 갈등으로 인한 항로 교란도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HMM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노선별 기항지 조정과 투입 선복 재배치를 통해 운항 효율을 극대화하는 한편, 냉동(리퍼) 화물, 대형 특수화물, 신규 고수익 영업 구간 등 수익성이 높은 화물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연간 3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선박 발주(빅오더)를 기반으로 선대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도 유지된다.

업계에서는 “2025년 1~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HMM은 확실히 ‘선방’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다만 글로벌 컨테이너 시황이 구조적 약세 국면에 접어들고 있어 2026년 이후 수익성 방어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선·물류 시장의 공급 과잉, 미국·중국 관세 갈등, 중동·유럽의 지정학 리스크 등이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HMM의 운항 효율화와 고수익 화물 확보 전략이 어느 정도 실효를 내느냐가 향후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로드] 최지훈 기자 jhchoi@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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