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필(正祖筆) ‘파초도(芭蕉圖)’는 조선시대 정조(재위 1776∼1800년)의 그림으로 바위 옆에 서 있는 한 그루의 파초를 그렸다. 정조는 시와 글에 능했을 뿐만 아니라 그림에도 뛰어났다고 한다.
이 그림은 가로 51.3㎝, 세로 84.2㎝로 단순하면서도 균형적인 배치를 보여준다. 먹색의 짙고 옅은 정도 및 흑백의 대조는 바위의 질감과 파초 잎의 변화를 잘 표현했다. 그림 왼쪽 윗부분에 정조의 호인 ‘弘齋(홍재)’의 백문방인(白文方印)이 찍혀 있다.
형식에 치우치지 않은 독창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이 그림은 글씨와 그림 및 학문을 사랑한 정조의 모습과 남종화의 세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정조필 국화도(보물)와 함께 조선 회화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국가유산청 제공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