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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은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2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국채 선물시장에서 3년물과 10년물을 합쳐 3조 70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달에는 2조 451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한 달 만에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이달 들어 환율은 정규장 종가 기준으로 1428.8원에서 1467.7원으로 38.9원(2.72%) 올랐다.
특히 전날(12일)은 이창용 한은 총재의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 시사 발언이 나오면서 외국인 선물 매도세가 쏟아졌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중 전일 대비 8.8bp(1bp= 0.01%포인트) 급등했다. 환율은 장중 1470원까지 올랐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 국채 선물 매도가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환율 상승이 다시 외국인 국채 선물 매도를 유발하는 악순환 현상마저 일부 현실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국인 해외 투자 증가와 기업 대미 투자 확대 등으로 국내 외환시장의 달러 실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고려한 외국인들이 국고채 시장에서 이탈하며 수급을 더 빡빡하게 만들고 있다는 얘기다.
시장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하기가 사실상 끝났다는 전망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주요 기관들이 내년 견조한 경상수지 흑자와 내수 중심의 경제 회복세를 점치며 1.6~2.2%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고 있는 점도 추가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낮추는 요소로 작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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