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자청, 스마트 항만 혁신 가속… 글로벌 물류혁신 TF 2차 회의 개최

'BJFEZ 글로벌 물류혁신 TF 제2차 회의' 개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진해경자청]

[직썰 / 박정우 기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스마트 항만물류 고도화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13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동원글로벌터미널에서 'BJFEZ 글로벌 물류혁신 TF 제2차 회의'를 개최하고 항만·터미널 운영 및 물류산업 자동화의 현황을 점검하며 구체적 실행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9월 열린 TF 킥오프 회의에서 제시된 핵심 과제를 현장에서 직접 점검하고 구체적 추진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당시 논의된 주요 과제는 △정부 북극항로 정책 연계 전략 △스마트 항만 및 장비산업 고도화 △물류 디지털 전환 및 창고 자동화 △전문 인력 양성 및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AI·빅데이터 기반 운영 최적화 시스템 구축, 국산 장비 기술·가격 경쟁력 강화, 물류산업 자동화 전환 등 핵심 실행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경상남도 신항만건설지원과가 함께 참여해 진해신항 개발과 항만 운영 효율화 방안을 공유했으며 경남테크노파크·경남연구원·지역대학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현장의 문제 해결 및 기술개발 인프라 확충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는 동원글로벌터미널의 스마트항만 운영사례도 발표됐다. 동원글로벌터미널은 국내 최초의 완전 자동화 항만으로 부산항 신항 7부두를 기반으로 컨테이너 하역·이송·적재 전 과정을 자동화해 기존 터미널보다 약 20% 이상 높은 생산성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국내 기술기업 Z사와 S사가 항만 자동화 및 장비 국산화 관련 오픈이노베이션 과제를 공유했다. Z사는 AGV·AMR 등 산업용 자동이송장비 실증 및 운영테스트 협력 방안을, S사는 광양항 자동화 Test Bed 기반 RMGC 자동화 확대 및 부품 국산화 추진방안을 제시했다.

회의에 참석한 관계기관들은 “스마트항만 전환을 위해서는 국산 장비의 기술력 향상과 데이터 기반 AI·빅데이터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이미 동북아 물류의 핵심 거점이지만 이제는 스마트 장비산업과 디지털 물류기술이 결합된 혁신 항만물류 생태계로 도약해야 한다”며 “국산 장비 경쟁력과 AI 기반 운영시스템을 고도화해 글로벌 항만물류 혁신 거점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