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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영어 대표 강사인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6학년도 수능 영어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 참석해 “올해 수능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어렵고 올해 9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언급했다.
김 교사는 “문항 선지의 매력도를 높여 시험 난도를 조절했다는 면에서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고 판단한다”며 “학교 수업을 충실히 들었다면 쉽게 풀 수 있는 문항들이 다양한 유형에서 골고루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또 “신유형의 문항은 없었고 ‘킬러문항’ 요소도 배제했다”며 “일부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문항을 제외하면 평이하게 출제돼 중·하위권 수험생의 부담을 경감시키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는 빈칸추론 유형인 32번 문항과 34번 문항, 글의 순서를 맞추는 37번 문항, 문장 삽입 39번 문항 등 4개 문항이 꼽혔다. 김 교사는 이 중 34번 문항이 상위권과 중위권 수험생 간 변별력을 확보하는 문항이라고 봤다.
EBS와의 연계율은 55.6%를 기록했다. 45문항 중 25문항이 간접 연계됐다. 듣기와 말하기 문항 중에서는 EBS 수능 연계 교재에 나온 대화·담화를 재구성하거나 소재·그림·도표 등을 활용한 문항이 12개 출제됐다. 읽기와 쓰기 문항의 경우 연계 교재에 제시된 지문과 도표, 안내문 등을 활용한 문항이 13개 출제됐다.
김 교사는 “우리말로 번역해도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추상적인 표현을 쓴 지문은 배제됐다”며 “공교육 내에서 충실하게 공부한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출제됐다”고 했다.
입시계에서는 영어영역이 변별력을 확보하면서도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됐다”면서도 “어려운 난이도의 문제가 적절히 섞여 상위권 변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도 “영어는 지난해 정도의 난도를 보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올해 수능은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난도가 비슷하되 상위권과 최상위권 학생들을 가려내기 위한 문항에 더 힘을 실은 것으로 분석됐다.
EBS 현장교사단을 총괄하는 윤윤구 한양대사대부고 교사는 “올해 수능의 전반적인 난이도는 전년도와 유사하지만 상위권과 최상위권을 변별하기 위한 문항이 더 디테일했다”며 “수능 최고점과 표준점수, 만점자 숫자는 조금씩 변화가 있겠지만 1등급 구분선은 크게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대입의 주요 이슈인 ‘사탐런’ 현상에 관해서는 “소수의 성공사례 때문에 급격하게 번지는 것”이라며 “2027학년도에도 사탐런 현상이 더 심화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사탐런을 하더라도 수험생들이 상당한 노력을 들여야 성공할 수 있다”며 “사탐런 현상으로 수험생이 몰리는 과목은 난도가 오를 수밖에 없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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