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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실장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중동은 우리 경제에 빼놓을 수 없는 아주 중요한 지역”이라면서 “그동안 협력 성과를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 변화된 국제정세에 맞춰서 협력방식과 분야도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이번 방문을 통해 정부 최고위급 관계자, 국부펀드 의사결정자 등을 만나 AI, 방산, 첨단체조, 문화, 식품 등 여러 협력 분야를 한 곳에 모아 실질적으로 손에 잡히는 협력 방안을 만드는 것을 논의하고자 한다”면서 “새로운 협력 모델이 만들어내는 성과를 기반으로 주변 국가나 유럽 등 제3국으로 공동진출하는 것도 추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불법계엄과 탄핵으로 인해 발생하지 못했던 변동성에도 중동국가들이 우리에게 보여준 신뢰에 대해 사의를 표명한다”면서 “보다 근본적으로 대한민국과 중동지역 국가 간의 항구적이고 지속가능한 협력체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활동을 다하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강 실장의 이번 UAE 방문은 방산 세일즈 외교를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한국 정부는 2022년 UAE와 약 4조원 규모의 한국형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 ‘천궁-Ⅱ’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칼리드 아부다비 왕세자도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양국의 국방·방산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앞서 강 실장은 지난달 특사에 임명된 이후 폴란드, 루마니아, 노르웨이를 잇따라 방문하며 ‘K-방산 외교’를 이어갔다. 최근 폐막한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기간에도 인도네시아 외교부 장관, 캐나다 총리 비서실장 등과 비공개 방산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실장은 지난달 ‘방산 세일즈’에 나선 배경에 대해 “초대형 방위산업의 경우 단순히 국방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게 저희 내부 결론”이라며 “기업의 산업협력과 수출금융 지원, 나아가 한국의 미래 먹거리가 될 방산 스타트업 협력까지 맞물려 있기에 대통령 특사로서 비서실장이 직접 나서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의 사의 표명에 대해서는 “이미 대통령실 입장이 나갔다. 그것으로 대신하는 게 좋겠다”고 말을 아꼈다. 대통령실은 지난 12일 “법무부장관으로부터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면직안이 제청되면 이를 수리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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