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임준혁 기자 | 국내 최대 국적 선사인 HMM이 해상운임 하락과 미국 관세 영향으로 물동량이 줄면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했다.
HMM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7064억원, 영업이익 2968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3.8%, 79.7% 줄었다.
이같은 저조한 3분기 실적의 주요 원인은 해상운임 급락이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분기 평균 1481포인트로 전년 동기 대비 52% 낮았다. 특히 미주 서안과 동안 노선의 운임은 각각 69%, 63% 급감했다. 지난해 3분기에 미국 보호관세 시행을 앞둔 선행 물동량이 몰렸던 기저효과도 이번 분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HMM은 3분기 영업이익률이 11%로 글로벌 주요 정기 선사 중 상위권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또 지정학적 불안과 공급 과잉 등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조1439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을 넘어섰다고 부연했다.
HMM 관계자는 “연말 비수기 진입과 미국 관세 정책 변화에 따른 불안정한 시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항로별 기항지와 투입 선박 조정으로 운항 효율을 최적화하고 냉동 화물, 대형 화물 등 고수익 특수 화물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한편 신규 영업 구간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