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3일 한미 양국이 협의한 주요 내용이 담길 '조인트 팩트시트(Joint Fact Sheet)' 발표가 임박한 것과 관련해 "국민이 팩트시트를 많이 기다리고 계실텐데 꼼꼼히 잘 논의되고 있다"며 "국민에게 좋은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대통령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9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이후 김용범 정책실장이 "팩트시트는 (관세 및) 안보와 합쳐 2∼3일가량 걸릴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조만간 공식 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7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회담에서 새로운 얘기들이 나와 이를 반영할 필요성이 생겼다. 미국에서 문건을 검토하면서 의견을 추가로 수렴하는 작업을 하느라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전한 바 있으며 회담 후 2주 가까이 되는 현시점에도 팩트시트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출국해 중동 지역의 핵심 협력대상 국가를 방문할 예정이다.
강 비서실장은 "중동은 우리 경제에 빼놓을 수 없는 아주 중요한 지역"이라며 변화한 국제 정세에 맞춘 협력 방식의 변화를 강조했다.
강 비서실장은 출국 전 "이번 방문을 통해 정부 최고위급 관계자, 국부펀드 의사결정사 등을 만나 AI, 방산, 첨단제조, K-컬쳐·푸드 등 여러 협력 분야를 한곳에 모아 실질적이고 손에 잡히는 협력 방안을 만드는 것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협력 모델이 만들어내는 성과를 기반으로 주변 국가나 유럽 등 제3국으로 공동 진출하는 것도 추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계엄과 탄핵으로 인한 변동성에도 중동 국가들이 우리에게 보여준 신뢰에 대해 사의를 표명하고 보다 근본적으로 한국과 중동 지역 국가 간에 항구적이고 지속가능한 협력체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활동을 다하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국익을 수호할 수 있고 나라의 국부를 조금이라도 더 창출할 수 있다면 마다하지 않고 방문할 것을 말했다"며 "이번 방문국은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로 정해졌다"고 전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칼리드 아부다비 왕세자를 만나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강 비서실장은 지난달 전략경제협력특사로 폴란드·루마니아·노르웨이 등을 방문해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방산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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