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황후'·'현혹' 등 웹툰 원작…첫 한일 합작에 서바이벌 예능도
'메이드 인 코리아' 최고 화제작…'킬러들의 쇼핑몰2' 등 본격 시즌제
(홍콩=연합뉴스) 고가혜 기자 =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가 만화 같은 상상력과 새로운 시도를 더한 내년도 라인업을 공개했다.
13일(현지시간) 홍콩 디즈니랜드 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프리뷰 2025'에서 선보인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9편의 면면을 살펴보면 황후와 뱀파이어, 입헌군주정 속 대군마마 등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주인공들이 줄줄이 등장한다.
내용만 참신한 것이 아니라 형식에도 새로움을 더했다.
첫 한일 합작 시리즈를 선보이고, 오랜만에 대형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도 내놓는다.
◇ 상상력 한 스푼 더했다…'재혼황후'·'현혹' 등 웹툰 원작 시리즈
내년도 디즈니+ 라인업을 살펴보면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오리지널 시리즈들이 눈에 띈다.
이종석·신민아 주연의 '재혼황후'는 가상의 나라 동대제국을 배경으로 한다.
황제와 황후가 존재하고, 드레스를 입고 무도회에 참석하는 독특한 세계관을 배경으로 이혼을 결심한 황후 나비에(신민아 분)와 그녀에게 반한 왕자 하인리(이종석)의 이야기를 담는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 약 26억회를 기록한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현혹' 역시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1935년 경성을 배경으로 화가 윤이호(김선호)가 늙지 않는 여인 송정화(수지)의 초상화를 그리게 되면서 그녀의 비밀에 점점 다가가는 이야기를 다뤘다.
그간 디즈니+가 카카오웹툰 '무빙', '조명가게' 등을 시리즈로 만들어 인기를 끌었다면, 내년 기대작 원작은 모두 네이버웹툰이란 점도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아이유·변우석 주연의 '21세기 대군부인'은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를 도입했다는 상상력에 바탕을 둔 로맨틱 코미디, 박보영 주연의 '골드랜드'는 밀수조직의 금괴를 우연히 손에 넣게 된다는 가정에서 출발한 범죄물이다.
◇ 눈에 띄는 새 시도…첫 한일 합작 시리즈·오리지널 예능도 내놔
디즈니+에서 처음으로 한일 합작 시리즈를 내놓는다.
한국의 CJ ENM과 일본 지상파 방송사 닛테레(日テレ)가 손잡고 만든 청춘 로맨스 '메리 베리 러브'(가제)다.
일본 외딴섬을 배경으로 한국인 공간 디자이너 이유빈(지창욱), 일본인 딸기 농부 시라하마 가린(이마다 미오)이 만나 함께 농장을 운영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독특한 형식의 오리지널 서바이벌 예능도 선보인다.
'운명전쟁49'는 무속인, 타로 전문가, 족상가 등 49인의 운명술사들이 여러 미션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시험하는 K-샤머니즘 서바이벌 예능이다.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 제작진이 연출을 맡았고 방송인 전현무, 개그우먼 박나래, 배우 박하선, 가수 신동, 아나운서 강지영 등이 출연한다.
◇ '1개 시즌으론 아쉽다'…시즌제로 이어지는 화제작
공개를 앞둔 콘텐츠 가운데 최고 화제작은 '메이드 인 코리아'다.
현빈과 정우성이 격동의 1970년대를 재현한 묵직한 시대극으로, 다음 달 24일 첫 공개를 앞둔 상황에서 일찌감치 시즌2 제작까지 확정 지었다.
두 배우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고, 영화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등을 만든 우민호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이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지난해 화제를 모은 이동욱·김혜준 주연의 '킬러들의 쇼핑몰'은 시즌2로 돌아온다.
시즌2에는 재일한국인 배우 현리, 일본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의 오카다 마사키, 넷플릭스 '트렁크'의 정윤하 등 새로운 얼굴이 합류해 기대를 모은다.
예능 프로그램도 시즌제로 이어진다.
방탄소년단(BTS) 지민과 정국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이게 맞아?! 시즌 2'도 다음 달 3일 공개를 예고했다.
heeva@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