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바다·시장·카페에서 가을 힐링 여행

호미곶 일출.사진제공=포항시

 

[투어코리아=박규환 기자] 푸른 동해와 철강 도시의 역동성이 공존하는 경북 포항, 가을빛이 물드는 계절에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활기 넘치는 시장과 고요한 해안, 그리고 감각적인 오션뷰 카페까지. 포항은 힐링과 즐거움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여행지다. 올 가을, 바다의 장엄함과 미식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포항의 가을 명소들 찾아 떠나보자. 

포항의 활력과 정이 넘치는 '죽도시장'

포항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인 죽도시장은 1950년대 노점상들이 모여들며 자연스레 형성된 곳이다. 과거 경북 동해안 농수산물의 유통 중심지였으며, 현재에도 그 명성이 이어진다. 수산물과 건어물, 싱싱한 활어회를 비롯해 의류, 채소, 과일 등 다채로운 품목을 취급한다. 200여 개의 횟집이 밀집한 회센터 골목과 먹자골목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이다. 북적이는 시장 골목을 거닐며 싱싱한 해산물과 지역 특산물을 맛보고, 상인들의 활기 넘치는 소리에 귀 기울여 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포항의 랜드마크 '영일대 해수욕장'

포항 도심과 가까운 영일대 해수욕장은 낮에는 푸른 바다, 밤에는 화려한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명소다. 해변 산책로와 포토존이 잘 조성되어 있어 가을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기 좋다. 특히 영일대 누각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포항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동백꽃 필 무렵 속 관광 스팟인 포항 구룡포 카페 까멜리아./사진-포항시

시간 여행을 떠나는 감성 골목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구룡포는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거주했던 흔적을 간직한 곳으로, 고풍스러운 목조 가옥들이 줄지어 있어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골목 곳곳에는 카페와 갤러리가 자리해 감성적인 사진을 남기기에 좋다. 가을 햇살 아래 걷는 구룡포 거리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새천년의 염원이 담긴 해맞이 명소 '호미곶해맞이광장'

한반도 최동단에 위치한 호미곶해맞이광장은 매년 새해 해맞이 축전이 열리는 상징적인 장소이다. 새천년의 출발과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며 조성된 이곳에는 육지에 왼손, 바다에 오른손이 설치된 '상생의 손' 조형물이 자리한다. 이 외에도 태양을 상징하는 성화대와 영원의 불씨가 보관된 '천년의 눈동자', '연오랑 세오녀상'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넓게 펼쳐진 광장에서 동해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장엄한 일출 풍경을 담아내기 좋다. 봄에는 유채꽃 단지가 노랗게 물들어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한반도의 꼬리, 바다의 장엄함을 품은 곳 '호미곶'

호미곶은 일제강점기에 '장기갑'으로 불렸으나, 2001년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되었다. 조선시대 풍수지리학자 남사고는 한반도를 호랑이에 비유하며 이곳을 호랑이 꼬리에 해당한다고 묘사했다. 해안은 대부분 암석해안으로 이루어져 해식애가 발달하였으며, 내륙으로는 해발고도 200m의 산지가 펼쳐진다. 대보리 일대에는 어촌이 형성되어 있으며, 해안선을 따라 걸으며 바다의 웅장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인근에 위치한 국립등대박물관은 등대의 역사와 문화를 탐방할 수 있는 교육적인 공간이다.

영일대 해변을 품은 대형 베이커리 카페 '헤이안'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헤이안은 탁 트인 오션뷰가 돋보이는 대형 베이커리 카페이다. 총 4층 규모로 이루어져 있으며, 3층 테라스와 4층 루프탑에서는 시원한 바다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녹차, 초코, 바닐라 등 다양한 맛의 헤이안롤과 크로와상, 까눌레, 스콘 등의 베이커리 메뉴는 물론, 커피, 티, 과일주스 등 음료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도 제공하며, 카페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은 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순간을 담아내기 좋다.

동해의 파도 소리와 함께하는 오션뷰 카페 '러블랑'

 

동해안의 빼어난 오션뷰를 자랑하는 카페 러블랑은 수평선 너머로 펼쳐지는 바다를 감상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의 모든 베이커리 제품은 매장에서 직접 생산하며, 당일 생산 및 판매 원칙을 고수한다. 천연발효 유산균 종과 르방 반죽을 활용하고, 무항생제 계란과 100% 동물성 생크림, 국내산 신안 비금도 천일염을 사용하여 맛의 깊이를 더한다. G1 스페셜티 최상급 원두로 내린 커피와 수제 우유 크림을 얹은 블랑 메뉴도 인기가 많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실내외 공간은 탁월한 풍경을 제공하며, 전기차 급속 충전기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