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넥써쓰 대표 "모두가 코인 두려워 해 오히려 기회"

[부산=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모두가 코인 발행을 두려워 하고 안하고 있어 오히려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장현국 넥써쓰(205500) 대표는 13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블록체인 게임 사업 계획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안유리 기자)

넥써쓰는 올해 지스타에서 B2B(기업간거래)부스를 꾸렸다. 장 대표는 “더 많은 게임사를 만나서 우리의 성과와 우리가 게임사에게 해줄 수 있는 걸 소개하는 게 목표”라면서 “부스에 빈 자리가 없도록 상담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향후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5종을 포함한 게임 IP(지식재산권)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며, 내년 AI 기반 플랫폼 고도화와 웹3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꼽았다. 웹3 브라우저·메신저 프로젝트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광고 수익의 기반이 되는 정보는 모두 개인의 데이터인데,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고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블록체인”이라면서 “지갑 설치·주소 송금 등 복잡한 UX 문제를 카카오톡처럼 해결하는 웹3 메신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과거 비슷한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가 실패한 사례가 많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아이디어 자체는 경쟁력이라고 할 수 없지만, 얼마나 좋은 팀과 함께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면서 “이번에는 믿음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는 일본 리듬게임 스튜디오 엔티엔트(ENTIENT)의 야노 케이이치 대표도 참여했다. 넥써쓰는 전날 엔티엔트 신작 ‘샤우트(SHOUT!)’의 온보딩 소식을 알렸다. 온보딩과 동시에 샤우트 토큰($SHOUT)이 ‘크로쓰(CROSS)’를 통해 거래 지원된다. 앞서 넥써쓰는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확장의 일환으로 엔티엔트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넥써쓰가 11일 온보딩한 리듬게임 ‘샤우트(SHOUT!)’.

야노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 중 하나가 커뮤니티를 어떻게 만드는지다”라며 “(넥써쓰가)인공지능(AI)의 위력을 잘 알고 있고, 유저들에게 AI의 힘을 활용해 좋은 툴을 제공할 수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일본은 블록체인에 대한 규제는 없지만, 웹3 게임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면서 “라인의 Dapp(디앱) 등이 시장 초창기로 오히려 기회라고 보고 있고, 일본 웹3 게임계의 시작을 이끄는 활력을 불어넣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게임 사업 운용을 위한 재원이 충분한지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USDT가 성장한 건 그들이 돈을 갖고 있어서가 아니라 그들의 코인이 유통 됨으로 인해 성장한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은 코인의 사용성에 달려있다. 초기 재원은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내년 1월 8일부터 6개월 7월 8일까지 제가 콜옵션을 행사해야 되는 시기가 다가와 링크드로부터 지분을 사와 최대주주가 될 것”이라면서 가상자산을 비축하는 비트코인 트레저리 전략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장 대표는 “바이낸스에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절반 정도는 비트코인, 절반 정도는 현금화가 가능한 스테이블 코인으로 비축할 것이고 우리가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면 우리 스테이블코인을 주로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