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家, ‘수험생 모시기’ 전면전···채널·외식·뷰티 총출동

[사진=롯데월드]

[이뉴스투데이 박재형·한민하 기자] 유통업계가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을 맞이하기 위해 대규모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채널·식품·뷰티·패션 등 주요 소비 분야에서 수험생만을 위한 전용 할인과 특가 행사를 전방위적으로 실시하며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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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백화점]

◇온·오프라인 채널, 수험생 공략 특가전 일제 개시

수능 기간을 전후로 유통채널이 수험생을 향한 할인 공세를 본격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수능 직후 지출이 집중되는 소비 패턴에 맞춰 전용 혜택, 기획세트 등 각 사의 마케팅 경쟁이 전방위로 펼쳐지고 있다.

쿠팡은 13일까지 간식과 선물 약 3만종을 모은 ‘스위트숍’ 기획전을 진행한다. 기획전에서는 ‘오늘의 추천템’과 ‘수능선물’, ‘우리 가족 간식’ 등 테마관을 마련해 쇼핑 편의를 높였다.

롯데백화점은 14일부터 16일까지 수험생을 대상으로 90여 개 패션 브랜드의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수험표를 지참한 경우 무신사스탠다드와 로우로우, 마뗑킴 등 Z세대 선호 브랜드를 10~30%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일부 브랜드는 사은품 제공 행사도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도 13~16일 수험표 제시 고객에게 스파오·에잇세컨즈·탑텐 등 국내 SPA 브랜드 주요 상품을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편의점 CU도 같은 기간 수험생을 위해 건강기능식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유통채널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오랫동안 준비한 중요한 일정인 만큼 응원의 마음을 담아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시즌에 맞는 우수한 상품을 제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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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PC 배스킨라빈스]

◇외식업계, 즉시 할인·서비스 메뉴 등 수험생 환영 이벤트

외식업계도 수험생을 위한 즉시 할인과 서비스 메뉴를 앞세운 환영 이벤트에 나서고 있다.

SPC그룹은 배스킨라빈스와 파스쿠찌, 라그릴리아 등 자사 주력 브랜드를 앞세워 수험생을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배스킨라빈스는 오는 18일까지 ‘하프갤론(3만1500원) 구매 시 모든 고객에게 5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경우 2000원 추가 할인이 적용된다.

파스쿠찌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홀리데이 시즌 음료 ‘초코멜로우 라떼’와 ‘원더랜드 골든 뱅쇼’는 11% 혜택가로 제공한다. 또 ‘월넛 라떼(R)+돌돌말린 크레이프’, ‘카페라떼(R) 2잔+카사타 티라미수’ 등 디저트와 음료 세트 20% 할인 혜택도 적용된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에서는 이번달 30일까지 전국 매장에 방문해 수험표를 제시하면 테이블 당 ‘오지 치즈 후라이즈’ 1개를 무료로 제공한다. 포장 주문 시에도 동일한 혜택이 적용된다.

매드포갈릭은 이번달 16일까지 본인 수험표를 지참한 ‘M 클럽’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모든 메뉴를 30% 할인가에 제공한다. 할인은 10만원 한도 내 최대 3만원까지 가능하며 메뉴 쿠폰 1종과 중복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단, 놀이공원 입점 매장은 제외되며 일부 프로모션 세트 메뉴와 금액 할인권, 제휴 혜택 중복 이용은 불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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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올리브영]

◇패션·뷰티도 ‘Z세대 잡기’ 돌입

유통가 전반에서 ‘수험생 모시기’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패션·뷰티 업계도 할인, 사은품, 참여형 프로모션을 대거 내놓고 있다. 연말 소비 성수기를 앞두고 10대·Z세대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수능 직후는 10대 소비자와의 첫 접점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시기다. 향후 충성 고객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브랜드들이 공격적인 혜택을 쏟아내며 잠재 고객 선점 경쟁에 뛰어든 모습이다. 올해는 오프라인 매장 확대, 참여형 이벤트, 맞춤형 쿠폰 등 혜택 구성이 다양해지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나이키는 수험생 대상 10% 추가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스케처스, 크록스도 20~30%대의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일부 매장·품목 제외) 영패션 브랜드 하고하우스, 리(Lee), 커버낫, UCLA 등도 F·W 신상품 할인 행사를 열며 10대 고객층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수험생 대상 구매 사은품 행사도 마련했다. 오호스는 당일 30만원 이상 구매 시 ‘스타 퀼티드 패디드 백팩’을, 드파운드는 ‘홀리데이 니트 글로브’를 선착순 증정한다. 예일은 후드 티셔츠·수첩·머그컵 등이 포함된 구성인 ‘수험생 기프트 패키지’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16일까지 단독 판매한다.

뷰티 업계에서도 올리브영이 가장 큰 폭의 참여형 프로모션을 내놨다. 올리브영은 수능 다음날인 14일부터 오는 20일까지 만 14~19세 회원(‘하이틴 멤버스’)을 대상으로 ‘수능 OFF, 혜택 ON!’ 행사를 진행한다. 매장·온라인몰 2만원 이상 구매 시 4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10대 인기 색조 브랜드 라카·얼터너티브스테레오의 경우 1만원 이상 구매 시 30% 할인 쿠폰을 추가 지급한다.

올리브영 온라인몰 기획전 페이지에서는 각 브랜드의 특정 미니 틴트 2개 구매 시 미니 틴트 1개를 선착순 증정하는 이벤트도 운영한다.

참여형 이벤트도 확대했다. 행사 기간 동안 하이틴 멤버스가 자신이 다니는 중·고등학교에 투표하면, 득표수 상위 3개 학교에 ‘간식 트럭’을 보내주는 응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수능을 마친 고3 학생을 위해 오는 28일은 상암고, 다음 달 3일은 중앙여고에서 여성 건강 강연과 W케어 체험 키트로 구성된 ‘올리브 클래스(OLIVE CLASS : TEEN)’를 진행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수능을 마친 수험생은 물론 모든 10대 청소년에게 할인을 넘어 공감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올리브영 회원들이 자신만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와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