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최소라 기자]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가 13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직원들에게 사임 의사를 알렸다.
조 대표는 이날 사내게시판에 ‘대표이사로서 마지막 책임을 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오는 21일에 열릴 임시이사회에서, 다음달 1일부로 대표이사직 사임을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31일 본부장 4명을 포함한 고위급 임원 5명이 스스로 용퇴하는 것을 포함한 임원 인사와 대규모 조직 쇄신을 단행한 바 있다. 이번 대표이사 사임으로 매우 단기간에 해킹 사태로 인한 큰 틀의 인적 쇄신도 마무리 됐다.
조 대표는 이번 사이버 침해사고 이후 소비자보호 조치와 정보보호를 포함한 내부통제 강화 방안 마련을 위한 컨설팅을 준비하는 등 사고 수습에 힘써왔다. 사고 수습이 본 궤도에 오른 만큼 이번 사태에 대한 총괄 책임과 재발방지 의지의 차원에서 조 대표가 스스로 임기 종료인 2026년 3월 말 이전에 조기 사임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롯데카드 기타비상무이사로 있던 대주주 MBK파트너스 김광일 부회장도 같은 날 이사회에서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카드는 이사회 중심의 독립적인 경영을 강화하게 되었다.
오는 21일 롯데카드 임시이사회에서는 새로운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공식적인 절차가 개시된다. 다만 관계 법령에 따라 차기 대표이사가 정해질 때까지는 대표이사로서의 권리와 의무는 지속하게 된다.
한편 조 대표는 2020년 3월 롯데카드 대표이사로 취임해 지금까지 6년간 세 번 연임됐다. 롯데카드의 2024년도 전체 자산은 약 25조원 규모로 조 대표 연임 전인 2019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영업수익도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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