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호’를 공식 취역시킨 가운데, 네 번째 항모이자 첫 핵추진 항모로 추정되는 함정이 건조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인터넷에 유포된 위성 및 현장 사진을 인용해 “랴오닝성 다롄조선소에서 ‘004형’으로 불리는 신형 항모가 건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워존은 “촬영된 대형 함선에는 원자로 격납고로 보이는 구조물이 포함돼 있으며, 이는 미국 해군의 초대형 핵추진 항모에서 볼 수 있는 구성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해당 구조물이 일반적으로 원자로 설치를 위한 것이긴 하나, 시험선이나 실험용 모듈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방부는 작년 의회에 제출한 ‘중국 군사·안보 연례 보고서’에서 004형 항모를 직접적으로 핵추진함으로 명시하진 않았지만, “기존 항모보다 더 긴 작전 지속 능력을 갖출 것”이라며 핵추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중국 측에서도 관련 발언이 나온 바 있다. 지난 3월 위안화지 중국 해군 정치위원은 “네 번째 항모 건조가 시작됐다”고 공식 확인했으나, 구체적인 추진 방식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워존은 “중국 항모의 핵추진 전환은 사실상 무제한 항속거리를 의미하며, 이는 미 해군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는 데 전략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004형 항모는 약 11만t의 배수량으로 미국의 최신 ‘포드급’ 항모와 유사한 크기를 자랑하며, 세 번째 항모인 푸젠호와 마찬가지로 전자식 캐터펄트가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함재기는 약 70대로 추정된다.
한편, 중국은 지난 5일 하이난성 싼야에서 푸젠호의 공식 취역식을 개최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참석해 함정을 시찰하고 군기를 수여하며 군사력 강화를 과시했다.
푸젠호의 취역으로 중국은 랴오닝함, 산둥함에 이어 총 3척의 항모를 보유하게 됐으며, 이는 미국(11척)에 이어 세계 2위 항모 보유국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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