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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 시장은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쏟아지는 추문, 비리에 내가 민망해 고개를 들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가 2021년 10월 대선 후보 경선 때 조국 부부 둘 다 구속은 가혹한 수사라고 했더니, 윤석열 당시 후보 측에서 ‘조국수홍’이라고 얼마나 비방했나?”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조국수홍’은 ‘조국을 홍준표가 수호한다’는 의미로, 홍 전 시장의 성과 ‘수호’의 발음을 조합한 말이다.
홍 전 시장은 과거 20대 대선 국민의힘 경선에서 윤 후보에게 “조국 일가 수사 당시 부부를 모두 구속한 것은 가혹하지 않느냐” “부부 중 한 사람만 구속하는 것이 가족 공동체 수사의 관행이 아니냐”고 질문한 바 있다. 이후 ‘조국수홍’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지난 8월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에도 눈물이 있는데 아무리 죽을죄를 지어도 부부 중 한 사람은 불구속해야 한다는 것이 내 지론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전 시장은 “그런데 지금 와서 김건희 여사가 보석을 신청하며 부부 구속은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자가당착이 아닌가”라며 “자업자득”이라고 지적했다.
김건희 씨는 지난 3일 어지럼증과 불안 증세 등 건강이 악화하고 있어 치료가 필요한데다, 일부 관련 재판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증거인멸 우려도 없다며 보석을 청구했다.
김 여사는 전날 보석 심문에서 “구치소 내에서도 혼자 말하거나 취침 와중에도 알 수 없는 얘기를 중얼거리는 등 건강이 불안정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또 “주거지를 자택과 병원으로 한정하고 전자장치나 휴대전화 사용 금지도 받아들일 수 있다”며 보석 허가를 호소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도 구속돼 재판받고 있는데 부부를 동시에 구속한 게 가혹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김건희 특검팀은 재판 중인 주요 증인과 접촉해 증거인멸을 할 우려가 있다며 보석 불허 입장으로 맞받았다.
김 여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지난 8월 12일 구속됐다. 같은달 29일 기소돼 현재 1심 재판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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