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최태인 기자]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2년 만에 한국을 방한한 가운데, 금일 저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회동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과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최주선 삼성SDI 사장과 크리스천 소봇카 하만 최고경영자(CEO)가 동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승지원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지난 1987년 고 이병철 창업회장의 거처를 물려받아 집무실 겸 영빈관으로 활용한 곳이다. 현재 이 회장이 국내외 주요 인사와 만날 때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도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가 승지원을 찾아 이 회장과 만찬을 함께 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정상 역할을 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도 승지원을 찾은 바 있다.
이 회장이 삼성전자의 오디오·전장 자회사 하만 인수를 주도하는 등 전장 사업 육성에 주력해 온 만큼 이번 회동 역시 전기차 배터리 협력, 디스플레이 공급 확대, 차량용 반도체 등 주요 계열사들의 복합적인 전장 부품 공급 협업이 주요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과 벤츠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지털 키 등에서 협력 중이다. 하만은 벤츠의 럭셔리 전기차 메르세데스-EQS에 적용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으며, 카 오디오 부문에서도 협업하고 있다.
한편, 칼레니우스 회장은 오는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리는 '메르세데스-벤츠 미래 전략 컨퍼런스'에서 직접 발표에 나서 한국 시장 전략과 전동화 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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