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올해 라면 판매 순위는 농심 육개장 사발면이 가장 많았고 삼양 까르보 불닭, 삼양 불닭볶음면컵이 뒤를 이었다.
최근 MZ세대에서 불닭시리즈를 중심으로 볶음라면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식품업계에서도 볶음라면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특히 농심은 신라면 툼바에 이어 신라면 김치볶음면으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신라면 툼바는 국내외 누적판매량이 6000만봉에 달한다. 포화상태인 라면시장에서 신규 제품이 자리잡기 어려운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성과는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신호라는 평가다.
농심은 또 신제품 신라면김치볶음면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신라면 김치볶음면은 개발 기간만 2년이 걸린 글로벌 전략 제품이다. 신라면의 강렬한 매운맛과 볶음 김치의 달달하면서도 깊은 감칠맛, 여기에 참기름을 더해 한국적인 고소한 풍미로 외국 사람들도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는 맛을 완성했다. 신라면김치볶음면은 이달말부터 이마트를 통해 먼저 판매할 예정이며, 내년 중에는 전 세계 60~70개국 수출이 예정돼 있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툼바는 일본 경제 전문지 ‘닛케이 트렌디’가 발표한 ‘2025년 히트상품 베스트 30’에 선정했을 정도로 히트상품”이라며 “매콤한 크림 맛과 쫄깃한 면발이 일본 젊은층에게 인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라면김치볶음면도 비슷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양식품의 불닭 볶음면은 지난해 해외 1조 500억원, 국내 1600억원으로 1조 2100억원 가량 판매 매출을 올린 글로벌 히트 상품이다. 불닭볶음면 뿐만 아니라 까르보·로제·치즈·짜장·마라·핵·불닭볶음탕면 등으로 불닭시리즈를 확장하면서 글로벌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신규 론칭한 ‘맵(MEP)’, 프로틴 파스타 브랜드 ‘탱글(Tangle)’을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국내외 생산기지 구축, 현지법인 역할 강화에 주력하며 해외부문 성장세를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지난 6월 밀양2공장이 준공되며 대폭 확대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해외 물량을 뒷받침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밀양2공장 준공으로 삼양식품은 밀양에서만 약 13억개의 수출용 라면을 생산할 수 있다.
그러면서 “불닭볶음면은 주력시장인 미국 주요채널 중 월마트와 코스트코, HEB와 타겟, 크로거 등에 입점하고 있으며. 코스트코 판촉 행사와 로드쇼 진행 등 마케팅 활동 강화를 통해 지속적인 매출 증대를 이뤄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K컬처 인기와 더불어 K라면이 날개를 달면서 불닭볶음면의 뒤를 이을 볶음라면 카테고리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마다 국물타입이 익숙한 나라가 있고 볶음타입이 익숙한 나라가 있는데 식문화의 보편성이 볶음라면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전세계 매운 볶음면의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젊은층을 겨냥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