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음료 시장이 전반적으로 주춤한 가운데 에너지음료만이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 주목됩니다. 현대인들의 각박하고 피곤한 일상을 대변하는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에너지음료 매출은 3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습니다. 커피나 탄산음료가 정체된 것과 달리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건데요.
과거 카페인과 당분이 많아 몸에 좋지 않다고 여겨져 소외 받았으나 이후 저당·저칼로리 설계와 제로 칼로리·비타민 강화에 나서면서 인식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롯데칠성음료가 기존보다 당 함량을 크게 줄여 출시한 제로 칼로리 제품 '핫식스 더킹'이 이번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에너지음료 매출 증가는 외국도 마찬가지인데요. 글로벌 2위 브랜드인 몬스터 베버리지 역시 '제로 슈거 울트라' 시리즈의 인기 덕분에 실적이 상승했습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22억 달러(약 3조2000억원)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최근 합리적인 가격에 건강까지 고려한 에너지음료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각박한 현실과 가벼운 주머니 사정 등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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