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환 고려대 교수는 13일 한국경제인협회 기업가정신발전소가 개최한 ‘제2회 기업가정신발전소 TALK 라이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는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실시간 강연을 통해 기업가정신의 가치를 나누는 오픈형 강연 프로그램이다.
|
신 교수는 ‘반도체와 미래, 그리고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AI 시대 핵심 기술인 반도체 산업의 혁신 방향과 공학자의 도전정신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기업이 혁신을 잃게 되는 세 가지 징후를 지적했다. 첫째는 연구개발자들이 개발 과정의 실패를 공유하지 않고 왁자지껄한 소통 없이 침묵하는 것, 둘째는 기업 경영진이 재무 중심의 단순 통계식의 숫자세기(bean counting)만 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최고경영진의 오너십과 통찰력이 점점 부족해지는 것이라고 했다.
신 교수는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더이상 혁신이 없는 기업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공학자도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며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려는 태도가 기술 혁신의 출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행사는 한경협 YLC(영리더스클럽) 신 교수와 김민기 아정당 대표가 도전과 성장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자리다. YLC 선배들이 성공한 롤모델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김민기 대표는 “12년 전 YLC에서 들었던 강연이 기업가정신의 불씨가 됐는데, 이제 제가 후배들에게 그 불씨를 전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YLC에서 배운 도전정신과 문제 해결의 태도가 지금의 반도체 연구를 이끄는 핵심 DNA”라고 했다. 이날 오프라인 현장에는 48기 YLC 대학생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온라인 생중계는 한경협 공식 유튜브 채널 ‘끄적’을 통해 진행됐다.
김 대표는 ‘빠른 성장을 위해 빠르게 실패하라’를 주제로 평범한 직장인에서 창업 도전 4년 만에 매출 약 1200억원을 달성하기까지의 여정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작게라도 시도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며 “도전이 쌓여 결국 나만의 속도를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창업의 본질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정철 기업가정신발전소장은 “과학기술은 경제성장의 엔진이고, 창업은 그 동력을 현실로 전환하는 추진력, 그리고 기업가정신은 그 모든 것을 움직이게 하는 점화장치”라며 “기업가정신 확산의 중심 허브로서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