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권명호 사장 “국민께 송구”···울산 보일러 타워 붕괴 공식 사과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울산 해체공사 붕괴 사고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동서발전]

[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발생 일주일 만에 공식 입장을 내고 국민과 유가족에게 사과했다.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은 13일 울산화력발전소 사고 현장 앞에서 입장문을 발표하며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분들에 대해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임직원은 유가족·피해자 지원과 현장 수습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공 관계자와 협력해 전사 차원의 모든 지원을 다 하고 있다”며 “사고 원인을 명확히 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노후 발전설비 폐지와 해체는 불가피한 과제”라며 “이번 사고의 아픔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폐지 과정의 모든 절차를 재점검하고, 안전 최우선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식 사과는 지난 6일 발생한 사고 이후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당시 오후 2시 2분경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붕괴되며 현장에 있던 작업자 9명 중 7명이 매몰됐다. 현재까지 6명의 시신이 수습됐으며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동서발전은 사고 원인 조사와 함께 재해 방지 대책 마련에 착수했으며, 정부 및 관계기관과 협력해 후속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