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현빈, 지창욱 등 쟁쟁한 배우들이 디즈니+오리지널 드라마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찾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는 13일(현지시간) 홍콩 디즈니랜드 호텔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프리뷰 2025'에서 지난 5일 공개된 '조각도시'를 포함해 내년 선보일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였다.
'조각도시'는 배우 지창욱과 도경수가 펼치는 액션극이다.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게 된 한 평범한 남자가 복수를 감행하면서 점차 변화하는 과정을 화려한 액션으로 담아 호평을 끌어냈다.
지창욱은 하루아침에 인생을 송두리째 조각 당한 남자 태중 역을, 도경수는 타인의 인생을 마음대로 조각하는 요한 역으로 첫 빌런 연기에 도전했다.
두 배우는 이날 '조각도시' 섹션에 참여해 작품의 제작 과정과 방향성을 설명했다. 지창욱은 "'조각도시'는 10년 전 찍었던 영화 '조작된 도시'와 같은 세계관이라 책임감과 애정이 더 해졌다"며 "인물 구성과 서사 모두 새롭게 짜였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작품을 하고 있는 감각이었다"고 전했다.
도경수는 "(요한은)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상상에 의존해 연기를 준비했다"며 "시청자들이 '정말 못됐다, 이 캐릭터 안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느끼기를 바랐다. 새로운 도전이었고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내년 공개될 드라마 시리즈는 '킬러들의 쇼핑몰2'와 '재혼황후', '골드랜드', '현혹', '21세기 대군 부인', '메이드 인 코리아'가 시청자를 찾는다. 이날 행사에는 각 작품의 주연 배우들이 참여해 기대감을 높였다.
'킬러들의 수다'는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시즌1에서 활약한 이동욱, 김혜준, 조한선, 금해나, 이태영, 김민이 그대로 출연하며 재일한국인 배우 현리, 영화 '드라이브 마이카'의 오카다 마사키, 드라마 '카지노'의 정윤하가 새롭게 합류한다.
이번 시즌에선 최첨단 무기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머더헬프와 용병회사 바빌론의 대결을 그려낼 예정이다.
신민아·주지훈 주연의 '재혼황후'도 기대를 모은다. '재혼황후'는 글로벌 누적 조회수 26억회를 기록한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동대제국의 황후로 칭송받던 나비에가 황제의 배신으로 이혼하게 된 뒤, 서왕국의 왕자와 재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판타지다.
신민아는 명석한 두뇌와 타고난 기품을 갖춘 황후 나비에 역을 맡는다. 나비에게 목적을 갖고 접근하지만 첫눈에 반한 서왕국 왕자 하인리는 이종석이 연기한다. 절대 권력을 가진 동대제국 황제 쇼비에슈와 도망 노예 출신 후궁 라스타는 주지훈과 이세영이 각각 맡았다. 연출은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조수원 감독이, 극본은 '경이로운 소문'을 쓴 여지나, 현충열 작가가 이끈다.
박보영와 김성철의 치열한 사투를 그린 '골드랜드'는 또 다른 기대작이다. 밀수 조직의 금괴를 우연히 넘겨받은 한 여자가 금괴를 독차지하겠다는 욕망에 사로잡혀서 벌이는 사투를 그렸다. 박보영은 금괴를 지키고자 사투를 벌이는 공항 보안 검색 요원 김희주 역으로 분한다. 김성철은 조직이 쫓는 불법 밀수품을 희주가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대부업체 말단 조직원 우기 역을 맡았다.
조연 배우들도 화려하다. 이현욱은 항공사 부기장이자 희주를 불법 금괴 밀수 사건에 휘말리게 한 연인 이도경 역을 맡아 이야기의 몰입도를 높인다. 문정희는 희주의 어머니 여선옥 역을, 이광수는 호텔 카지노 골드랜드의 하부 조직을 관리하는 박이사 역을 연기한다. '조명가게'로 연출력을 인정받았던 김희원은 강력계 형사 김진만 역을 맡아 본업으로 복귀한다.
수지와 김선호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현혹'은 1935년 경성을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 드라마다. 반세기가 넘도록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아 소문이 가득한 매혹적인 여인 송정화의 그의 초상화를 의뢰 받은 화가 윤이호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영화 '우아한 세계', '관상', '더 킹'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하이라이트는 우민호 감독의 첫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다. 1970년 한국을 배경으로 부와 권력에 대한 야망을 지닌 남성과 그를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검사의 이야기로, 영화 '마약왕'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제작비는 무려 700억원으로 디즈니+의 텐트폴(흥행 가능성이 높은 대작)로 시즌1 공개 전에 시즌2 제작을 확정했다.
현빈은 부와 권력에 대한 야망을 지닌 인물 백기태 역을, 정우성은 무서운 집념을 가진 검사 장건영 역으로 백기태와 갈등을 벌이는 인물이다. 원지안은 로비스트 최유지로, 서은수는 수사관 오예진을 연기한다. 조여정과 정성일은 각각 백금자, 천석중 역을 맡았다.
한일 합작 드라마 '메리 베리 러브'도 내년 공개를 앞두고 있다. 국적과 언어가 다른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로 지창욱과 일본 모델 겸 배우 이마다 미오가 주연을 맡았다. 지창욱은 한국에서 뼈아픈 실패를 겪은 뒤 일본으로 건너간 디자이너를, 이마다는 의문의 병을 앓고 있는 딸기 농부를 연기한다.
지창욱은 "일본에서 한 번 작업을 해보고 싶었는데 '메리 베리 러브'라는 작업의 제안을 받고 재밌는 협업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캐릭터의 설정도 재밌고,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이마다 미오 배우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전했다. 이마다는 "지창욱 배우의 작품을 여러 편을 보고 멋진 배우라고 생각했다"며 "작품에서 저를 이끌어주실 든든한 분이라 생각한다. 이제 함께 촬영을 하게 되는데 의지를 많이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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