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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5조 65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4%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이 27조 5724억원으로 5.6% 늘어난 반면 영업비용은 크게 줄며 큰 폭의 영업익 상승으로 이어졌다. 영업 외 손익을 반영한 당기순이익도 3조 7900억원으로 101.6% 늘었다.
전기 판매량이 급증하는 여름철(7~8월) 이익이 크게 늘며 누적 실적도 대폭 개선됐다. 1~3분기 누적 매출액이 73조 7365억원으로 5.5% 늘어난 가운데, 영업이익(11조 5414억원)과 당기순이익(7조 3281억원)이 전년대비 각각 94.1%, 182.9% 늘었다.
지난해 말 이뤄진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국제유가 하향 안정 흐름과 원전 활용 확대로 연료비 구입 부담은 크게 낮아졌다. 올 들어 한전의 자회사용 발전연료비 구입비용은 14조 8260억원으로 전년대비 16.0% 줄었다. 도매시장에서의 전력 구입비도 26조 6063억원으로 0.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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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올해 실적 개선에도 재무 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 9월 말 총부채는 205조원으로 6월 말 수준을 유지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을 전후로 주요 발전원인 액화천연가스(LNG) 국제시세가 급등하며 그때 쌓인 천문학적인 적자를 아직 해소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누적 1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 중이지만 2021년 이후 한전의 누적 영업적자는 여전히 23조 1000억원이다. 자회사 실적을 배제한 별도 기준 누적 영업적자는 39조 1000억원이다. 당시 늘어난 부채로 한전이 부담하는 이자 비용은 현재 하루 120억원, 연 4조 4000억원으로 불어나 있다.
한전 관계자는 “연료가격 안정과 요금 조정, 자구노력 등 영향으로 9개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누적적자는 여전히 23조 1000억원에 이르는 상황”이라며 “국가 전력망 적기 구축에 차질이 없도록 요금 현실화 등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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