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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어제 공개된 대장동 일당 남욱과 유동규의 녹취에서 ‘김만배가 3년만 참으면 대통령 임기 중 빼주겠다는 교감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지금 대장동 일당의 시나리오대로 시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번에 비열한 사면거래 일각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라며 “빙산의 일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김만배와 임기 중 사면에 대해 교감이 있었는지’, ‘대통령 임기 중 김만배를 사면해줄 생각이 있는지’를 묻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적 의혹이 있는 이 질문에 대답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면 거래는 항소포기외압보다 훨씬 더 심각한 의혹”이라며 “대통령 고유권한인 사면권마저 자기의 재판을 없애기 위해 공범들 입을 틀어막는 거래 수단으로 악용했다는 것은 국민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원내대표는 또한 같은 날 본회의에 보고될 예정인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대장동도, 김문기 처장도, 대북송금도 몰랐다고 하는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이 우리 당의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해 계엄을 미리 알고 표결 장애를 일으켰다고 주장하는 건 극단적인 내로남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게 바로 민주당의 추악한 민낯”이라며 “지금은 내란 딱지를 붙여 아무나 체포·구속하고 심지어 공무원들의 핸드폰과 컴퓨터까지 검열해 줄세우기를 하려 한다. 이런 내란몰이 정치광풍에 동료 의원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전 민주당 당원이자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선거 자금 500억 원’ 육성파일을 공개했던 유튜버 백광현 씨는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과 기자회견을 열고 남 변호사와 유 전 본부장의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유 전 본부장은 “내가 잡혀오기 훨씬 이전부터 계획이 다 된 거야”라며 “이재명하고 정진상하고 김용하고 김만배하고 다 짜고”라고 말했다. 이에 남 변호사는 “그러니까, 넷이 합의를 다 본 거야”라고 답했다.
남 변호사는 또한 “그는 “그래서 김만배가 나한테 ‘(감옥에) 3년 정도 있다가 나갈 거야’라는 이야기를 한 게 저쪽하고 교감이 있었던 거 같아”라며 “‘3년만 참아라, 대통령 임기 중에 빼주겠다’는 교감이 있었으니까, 자긴 3년만 살 거란 이야기를 주변에 되게 많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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