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하는 황유민(22)과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과 최저타수상에 빛나는 유현조(22), 상금왕과 공동 다승왕을 차지한 홍정민(23)이 최후의 대결을 벌인다. 결전의 무대는 15일부터 이틀간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위믹스 챔피언십이다.
2023년 창설된 위믹스 챔피언십은 한 해 동안 투어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정한 위믹스 챔피언십 포인트 순위 상위 24명이 출전하는 대회로 사실상 왕중왕전의 성격을 지닌다. 총상금은 10억원, 우승 상금은 3억원에 이른다.
대회 방식은 독특하다. 첫날은 위믹스 포인트 상위 12명이 하위 12명을 각각 선정해 싱글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치르고, 둘째 날엔 매치플레이의 승자와 패자를 각각 파이널 A, 파이널 B그룹으로 나눠 18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진행한다. 파이널 A그룹의 우승자가 최종 챔피언이 된다.
우승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끝난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에서 4차 연장 끝에 우승한 황유민은 미국 무대로 향하기에 앞서 이번 위믹스 챔피언십이 국내 고별전이다. 당장 내년 1월부터 LPGA 대회에 나설 계획이어서 미국 진출 직전인 이번 대회에서 선전할 경우 자신감은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유현조의 꾸준함도 주목할 부분이다. 그는 올 시즌 29개 대회에 나서 우승 1회, 준우승 3회, 3위 3회 등을 기록하며 ‘톱10’에만 19차례 들었다. 시즌 1승만으로 대상(681점)과 최저타수상(69.9368타)을 거머쥐는 이례적인 사례를 남겼다. 유현조는 이미 위믹스 포인트 랭킹 1위에 올라 상금 5000만원도 확보한 상태다.
지난해 위믹스 포인트 랭킹 33위에 그쳐 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홍정민은 상금왕(13억4152만3334원)의 기세로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올 시즌 27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3회, 준우승 3회, 3위 1회 등으로 ‘톱10’에 12차례 진입했다. 이예원, 방신실과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이예원 역시 우승 경쟁에 가세한다. 시즌 후반기 페이스가 크게 떨어진 이예원은 대회 초대 챔피언의 기억을 되살려 우승에 다가서려 한다. 시즌 2승을 올린 고지원도 힘차게 샷을 날릴 예정이다. 고지원의 언니인 ‘버디 폭격기’ 고지우는 위믹스 포인트 랭킹 12위를 기록했지만, 손가락 부상으로 기권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차순위자인 25위 마다솜이 출전권을 획득했다.
한편 위믹스 챔피언십이 끝나면 KLPGA는 대상 시상식을 연다. 올해 대상 시상식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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