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반도체 노광장비 제조업체 ASML의 화성 캠퍼스가 준공됐다. ASML은 화성 캠퍼스를 거점 삼아 국내는 물론 아시아 시장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12일 ASML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일반산업단지에서 신사옥 개소식을 진행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크리스토프 푸케(Christophe Fouquet) ASML 최고경영자(CEO), 최한종 ASML 코리아 대표이사, 강감찬 산업통상부 무역투자실장,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 조승문 화성시 제2부시장, 페이터 반 더 플리트(Peter van der Vliet) 주한 네덜란드대사, 김태형 경기도의회 의원, 배정수 화성시의회의장 등 주요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했다.
푸케 CEO는 "화성시에 캠퍼스를 조성하기로 한 것은 매우 전략적인 결정이다"며 "새로운 화성 캠퍼스는 한국 고객과의 신뢰, 혁신, 지속 가능성, 그리고 성장을 향한 ASML의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제조 공정이 복잡해지는 가운데, 이러한 근접성은 효율적인 기술 이전에도 기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ASML은 1996년 한국에 진출했다. 2016년 동탄에 ASML 코리아 본사 및 기술지원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지만 고객 응대와 영업 기능만 담당했다. 이번에 준공된 화성캠퍼스는 기술적 영역까지 기능을 확대한 첨단 시설이다.. 그동안 국내 반도체 업계는 첨단 노광장비 수급과 기술 훈련 등을 위해 네덜란드 본사나 대만으로 엔지니어를 보내왔지만 화성 캠퍼스 덕분에 국내에서도 교육·수리·검증이 가능해졌다.
ASML은 화성 캠퍼스 내 구축된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를 통해 연간 2000여 명의 인재를 교육하고 과학캠프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 화성캠퍼스는 ASML 본사가 해외 직접투자로 클러스터를 조성한 최초 사례다.
ASML은 1984년 네덜란드 벨트호벤에서 설립된 세계 1위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이다.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극자외선 리소그래피는 극자외선을 이용해 반도체 웨이퍼에 초미세 회로를 새기는 장비로 첨단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수적이다.
김성중 행정1부지사는 축사를 통해 "ASML 화성캠퍼스 준공은 경기도가 구축해 온 반도체산업 허브가 현실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ASML의 투자가 공급망 안정과 인재 양성 측면에서 세계적인 모범사례가 될 것이다"며 "최근 민선 8기 경기도가 투자유치 100조원 플러스 알파 목표를 8개월 앞서 달성한 시점과 맞물려 더 의미가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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