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호 태풍 ‘풍웡’이 대만을 강타하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풍웡은 홍콩이 제출한 태풍명으로, ‘봉황(鳳凰)’의 광둥어 발음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2일 대만 중앙재난대응센터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전국에서 총 8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화롄현에서만 35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총 471건의 재산 피해가 접수됐으며, 일시적으로 약 2만4300가구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이 중 666가구는 아직 복구되지 않은 상태다.
풍웡은 같은 날 오후 7시50분(현지 시간) 핑둥현 헝춘 지역에 상륙했다. 당시 중심기압은 99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3ｍ에 달했다. 태풍은 북동 방향으로 시속 25~30㎞ 속도로 이동했다.
13일 오전 기준 풍웡은 열대폭풍으로 세력이 약화됐다. 다만 중국 푸젠성과 저장성 등지에 강풍과 폭우가 예보되면서 중국 당국은 주민 8만5000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한편 필리핀에서는 풍웡의 영향으로 인한 사망자가 27명으로 늘었으며, 부상자는 3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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