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유플러스(032640)가 인공지능(AI)이 통화를 돕는 '익시오 AI 비서'를 13일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익시오를 현재 약 100만명의 고객이 사용하고 있는데 3배인 300만명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장이 13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익시오 AI 비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LG유플러스는 13일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글과 협업한 익시오 AI 비서를 시작으로 AI 전략을 '맞춤 지능'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익시오 AI 비서는 통화 중 대화 맥락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즉시 제공하는 기능이다.
익시오를 사용하는 고객이 통화 중 "헤이, 익시"라고 부르거나 호출 버튼을 누르면 AI가 통화에 참여해 정보를 찾고 결과를 공유한다.
예를 들어 친구와 통화로 주말 계획을 세우는 중 "헤이 익시, 이번 주말 날씨가 어떻게 돼"라고 물으면 AI가 정보를 검색하고 결과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방식이다.
익시오 고도화 로드맵. ⓒ LG유플러스
이 서비스를 위해 LG유플러스는 △통화 연결 상태에서 AI 호출 △필요한 정보 검색 및 핵심 요약 △음성과 텍스트로 동시에 제공 △상대방에게도 정보 즉시 공유 등 AI를 고도화했다.
이날 선보인 익시오 AI 비서는 구글의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모델인 '제미나이 2.5 플래시 라이브'를 활용해 개발됐다. 초저지연 스트리밍 AI가 적용돼 대화 흐름을 끊지 않고 질문 의도를 파악해 답변을 제공한다.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존의 LLM을 썼을 경우 AI 호출·검색·정보 제공 등 과정에 8초 이상이 소요됐지만, 세계 최초 수준으로 '보이스 투 보이스' 모델을 적용함으로써 3초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익시오 AI 비서의 가장 큰 차별점은 통화 앱을 이탈하지 않아도 검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통화 중 휴대전화를 보면서 무언가를 확인하거나 검색하는 고객 수가 하루 평균 135만명에 달한다. 이에 익시오 AI 비서로 통화 중 음성 만으로 빠르게 정보를 확인하고 날씨나 환율, 뉴스 등 정보를 즉시 필요할 때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장(상무)는 익시오 이용 고객이 적은편이라는 지적에 "작년에 iOS를 먼저 대상으로 했었고 올해 5월 안드로이드를 대상으로 열었다"며 "우리 고객 중 iOS 가입자는 전체가입자의 30% 정도인데 안드로이드를 늦게 오픈해서 적어보이지만 성장률은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300만명 정도, 이후에는 대다수의 고객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13일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익시오 AI 비서'를 공개했다. 관계자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LG유플러스는 고객이 안심하고 익시오 AI 비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프라이버시 보호도 강화했다.
익시오 AI 비서는 온디바이스 기반 음성 인식(STT) 기술을 적용해 호출 후 발화 내용만 AI 검색에 활용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말까지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운영하며 발생한 피드백을 적용해 익시오 AI 비서의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상반기 모든 익시오 이용 고객에게 AI 비서 기능을 오픈한다.
또한 LG유플러스는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을 기반으로 통화 중 언급된 일정·장소·예약 등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액셔너블 AI'로 확장한다. AI가 이해한 대화를 실제 행동으로 연결해 고객의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편리하게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캐런 티오 구글 아시아태평양 플랫폼·디바이스 파트너십 부사장은 "구글 원 및 AI 프로 요금제와 통합을 통해 익시오 사용자들에게 더 넉넉한 저장 공간과 최고의 AI 기능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재원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익시오는 지난 1년간 고객에게 안심을 제공하며 AI의 실질적 가치를 증명해 왔다"며 "이제는 고객의 시간을 아끼고 삶을 편하게 지원하는 맞춤형 AI로 빠르게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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